[이건 정말 아니다.]【윤경 변호사】
<열매의 단맛을 겪어 봤어야 그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행복하면 불안해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휴일에 잠시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뭔가 찝찝하다.
‘이렇게 쉬어도 되는 건가’싶은 생각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가족들과 함께 나선 놀이공원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업무메일을 확인한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그저 일만 하는 사람이다.
지난 과도기의 산업사회에서는 근면‧성실해야 했다.
모든 가치가 노동하는 시간만큼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더 이상 노동시간이 가치를 창출해 주지 않는다.
아무리 근면‧성실해도 기계나 인공지능보다 더 효율적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자신과 가족을 부양해야 하므로, ‘일’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열심히 일해야 하고 부단히 노력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왔다.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삶을 균형 잃은 지루한 것으로 만든다.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쉬면서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경쟁하기 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되어야 한다.
사는 게 재미있고 일하는 게 신나면, 근면‧성실하지 말라고 해도 저절로 근면‧성실해진다.
초등시절 책받침이나 공책 표지에 써있던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도대체 열매의 단맛을 겪어 봤어야 그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일만 하는 바보들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그러다 한방에 훅 간다.
이건 정말 아니다.
잘 논다고 해서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억울하겠지만, 제대로 잘 쉬는 사람이 더 크게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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