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윤경 변호사】
☞ https://youtu.be/ETxmCCsMoD0 (Money, Money, Money)
우리 세대는 중고교 시절에 팝송을 들으며 자랐다.
라디오에서는 항상 비틀스(The Beatles), 사이먼앤가펑클(Simon And Garfunkel),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밥 딜런(Bob Dylan), 비지스(Bee Gees) 등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
그 중 아바(Abba)의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그들의 노래는 한결 같이 모두 좋다.
듣기 편하고 멜로디가 감미롭기 때문이다.
‘Honey Honey(1974)’, ‘SOS’ ‘Mamma Mia(1975), ‘Fernando’, ‘Dancing Queen(1976)’, ‘Take a Chance on me’, ‘Thank you for the music(1978)’, ‘I have a dream’, ‘치키치타(Chiquitita·1979)’, ‘Winner takes it all’, ‘Super Trouper(1980)’ 등 말이다.
누구나 아바의 노래와 관련된 추억을 한두개 씩 갖고 있을 것이다.
당시는 가사를 잘 몰랐는데,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면서 가사 내용을 알게 되었다.
고교시절에 영어독해에는 능통했어도 리스닝(listening)에는 맹탕였기 때문이다.
가사내용도 마음에 든다.
실연의 아픔을 노래한 ‘The winner takes it all’, 허겁지겁 달려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안단테 안단테(Andante Andante)’, 인생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노래한 ‘Thank you for the music’, 성장하면서 부모 품을 떠나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을 노래한 ‘Slipping Through My Fingers’ 등은 감동적이다.
두 여자 보컬 ‘아그네사 펠트스코그’와 ‘애니프리드 린스태드’의 조화는 가히 천상(天上)의 화음이고, 키보드도 뛰어나다.
‘Money, Money, Money’는 곡은 너무 흥겨워서 좋아했는데, 나중에 가사를 들으니 돈에 대한 소외감 내지는 박탈감을 노래한 슬픈 내용이라서 깜짝 놀랐다.
미국 Duke대 유학시절 학교를 가기 위해 숲 속을 혼자서 운전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아바의 ‘페르난도(Fernando)’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지금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실컷 울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후련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 라디오에서 아바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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