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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져나온 흰 콧털이 말해주는 것]【윤경 변호사】
자기 전 세수를 하려는데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 반짝이는 섬광이 보인다.
작은 다이아몬드 보석처럼 말이다.
자세히 보니 삐져나온 흰콧털이다.
삐져나온 콧털처럼 보기 싫은 것은 없다.
털이 ‘삐져 나오는 것’은 젊은 남자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대표적인 노화증상이다.
게다가 ‘흰털’은 역시 늙음의 징표다.
2중으로 충격이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니 받아들여야지.
아니, 아직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코털 염색약은 없나?
미친놈, 그렇다고 노화가 지연되니?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봐야지.
마음도 같이 늙을까봐 겁난다.
우울하고 심란해서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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