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변호사들의 소리 없는 반란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윤경변호사】
젊은 사람들은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에 손쉽게 적응한다.
심지어 변화를 적극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
기성세대와 매우 다른 점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오로지 변화 밖에 없다.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위험이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도전하는 삶은 젊고, 푸르다.
몇 달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회에 새로이 젊은 위원들이 선출되었다.
편집위원들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변호사들이다.
이지은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가 느닷 없이 20여 년간 전통적으로 내려온 회지의 표지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오래된 관습이나 전통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게 전수되어 내려 온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의 질서를 깨뜨리는 데에는 만만치 않은 저항과 반발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박주희 변호사(사법연수원 42기)가 한술 더 떠서 그 제안을 거든다.
새로운 표지 디자인 14개를 순식간에 만든 것이다.
순발력과 창의력이 놀랍다.
디자인에 대한 탁월한 감각이 있다.
아래 마지막 사진은 기존의 표지로 다소 촌스럽고 유치찬란하다.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에 비해 박주희 변호사가 만든 디자인들은 참신하고 예쁘다.
산뜻해서 정말 마음에 든다.
다른 분들은 14개의 새 디자인 중 어떤 것을 가장 선호할까?
하지만 근엄하고 점잖은 변호사업계에서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다른 변호사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나 청문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형편은 아니다.
회보편집위원회에서 결정을 한다고 해도 김한규 서울변회회장 및 현 집행부의 ‘추인’이 필요하다.
젊은 변호사들의 소리 없는 반란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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