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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2)] <뱅기 안에서 먹고 자고, 자고 먹기>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뱅기 안에서 먹고 자고, 자고 먹기>
흥분되는 해외여행에도 반드시 넘어야할 힘든 과정이 있다.
장시간을 비행기의 좁은 공간에서 지루하게 버터야 한다.
젊은이들이야 예쁜 스튜어디스 언니들을 훔쳐라도 보면서 견디겠지만, 난 그게 안된다.
나이든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힘들고 슬픈 일이다.
그저 앉아서 주는데로 계속 먹고 잔다.
자고 나면 또 먹이를 준다.
열심히 받아먹다 보면, 마블링 가득한 1등급 한우가 되겠다.
그나마 프레스티지석이라서 의자를 뒤로 한껏 눞힐 수 있는 것이 위안이다.
9시간의 비행 끝에 델리에 도착했다.
시차가 3시간 30분이다.
내일은 델리 걷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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