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아직 젊고 유능한 장수 5명이 남아 있습니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마음이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
신세계에서 무료초대권이 온 것을 보니, 벌써 연말이 다가온 모양이다.
한 해가 금방 지나 가버리는 것이 아쉽고, 아깝고, 안타깝다.
이룬 것도 없이 너무 허무하게 지나간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St. Petersburg Philharmonic Orchstra)의 연주다.
지휘는 유리 테미르카노프(Yuri Temirkanov)가 맡기로 했는데 가족상을 당한데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지휘자가 갑자기 샤를 뒤투아(Charles Dutoit)로 바뀌었다.
‘샤를 뒤투아’도 나름 명성이 있고, 유리 테미르카노프보다 나에게는 더 익숙한 이름이다.
피아노반주는 베토벤 해석의 최고권위자라 불리는 그 유명한 안드라스 쉬프(Sir Andras Schiff)다.
미팅을 끝내고 부랴부랴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어땠을까?
음, 그냥, 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의 절반이 할아버지다.
샤를 뒤투아(Charles Dutoit)는 1936년 생으로 83세다.
배가 볼록 튀어나온 큰 키의 할아버지다.
안드라스 쉬프(Sir Andras Schiff)는 1953년 생임에도 100살 먹은 노인같다.
허리를 꾸부정하게 만든 상태로 피아노를 친다.
손놀림은 현란하지만, 기교 외의 다른 감정은 전혀 실려있지 않다.
앙코르곡을 받아줄 수 없을 정도로 기력이 딸려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걸음걸이도 느리고 지쳐 보인다.
올챙이배가 나온 지휘자, 허리가 굽은 피아노 연주자를 지켜보는 보는 나도 힘을 잃고 우울해진다.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박력있고 힘차게 연주하는 젊은 시절이 그들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전문가 직종에 종사할지라도 65-70세가 넘어서까지 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늙은 의사에게 생명이 걸린 수술을 맡기거나, 기력이 빠진 나이든 변호사에게 인생이 걸린 중요사건을 맡길 사람을 없을 것이다.
지금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신체능력은 저하되기 마련이고, 특히 정신활동 중 의지력, 절박감, 창의력, 추진력 등은 젊은이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상실의 연속이다.
건강을 잃고, 직업을 잃고, 경제적인 능력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과정이다.
움켜쥐었던 강물은 손가락 사이로 힘 없이 빠져 나가고 그 동안의 노력과 정성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은 바람에 야위어 갈 것이다.
그게 나이든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세상은 더 이상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그저 버려진 의자처럼 방치된 채 천천히 낡아가는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이걸 피해갈 방법은 없을까?
지금의 젊은이들이 세상을 헤쳐 나가기 힘들어 하는 이유는 기성세대들이 움켜쥐고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에게 ‘왕년타령’을 늘어 놓지 마라.
소싯적을 들먹이고 있다면, 노화가 급격하게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다.
요즘 젊은이들은 예전보다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밤을 꼴딱꼴딱 새우며 일하는 강인한 체력과 순발력있는 머리회전은 우리 나이 든 세대가 당해낼 재간이 없다.
기성세대가 ‘젊은 피’들과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다.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위인들이 역사에 남을 업적을 남긴 때의 나이를 생각해 보자.
세상을 바꾼 이들은 모두 젊은이들이다.
방법은 단 하나,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젊은이들과 서로 돕고 뭉치면 된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지식을 젊은이들에게 물려주고, 서로 나누는 것이다.
나이든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생존비법이다.
한 해가 간다.
아쉬움도 있지만, 새로 다가올 내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예전에는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다.
지금은 아니다.
이젠 ‘두근거림’과 ‘설렘’을 최고의 가치로 친다.
난 항상 두근거리고 설레고 싶다.
가슴이 뛰고, 자꾸 생각나고,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이 순간 기대되는 그 느낌이 바로 ‘설렘’이고 ‘두근거림’이다.
설레는 일이 있으면, 삶이 행복하고 재미있다.
느낌 그대로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충실해 보자.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
【학력】
○ 1997 미국 Duke 대학교 Law School 졸업, ○ 1985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 198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 1979 대전고등학교 졸업
【저서】
○ 민사집행총서 부동산경매 I, II (2017), 사법행정학회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개정증보판 (2013), 육법사 ○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2008, 육법사 ○ 저작권법 2005, 육법사 ○ 보전처분(가압류, 가처분)의 실무(상) 1999, 법률정보센터 ○ 부동산경매(입찰)의 실무(하) 1999, 법률정보센터
【경력사항】
○ 2018. 6. – 현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의 대표변호사
○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변호사
○ 2018. 1.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 2017. 12. 서울고등검찰청 국가송무상소심의위원회 위원
○ 2017. 11. 대한변호사협회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회 위원
○ 2017. 6. 사법시험 제2차 시험위원
○ 2017. 5. 법제처 법령해석위원회 위원
○ 2016. 8.서울지방변호사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 2015. 3.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위원회 위원장
○ 2015. 2. 민사집행법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2)
○ 2015. 2. 지식재산권법 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3)
○ 2010. 2. – 2018. 5. 법무법인 바른의 파트너변호사
○ 2008 – 2010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부장판사 (2년)
○ 2004 – 2007 사법연수원 교수 부장판사
○ 2001 – 2003 대법원 재판연구관
○ 2000. 2. – 2003. 7. 사법연수원 제1호 연구법관
【기타 경력】
○ 사법시험 1, 2, 3차 출제 위원(민법, 민사소송법, 저작권법)
○ 법무사시험 및 법원공무원시험 출제위원(민법, 민사소송법)
○ 사법보좌관 교육 담당(민사보전실무 강의 등)
○ 민사집행 담당 법관 등을 상대로 한 교육 및 특강
○ 대한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초빙 변호사특별연수 강사(민사집행법 등 강의)
○ 민사법, 강제집행, 언론소송, 저작권법 등에 관한 수많은 논문 발표
○ 로앤비(LawnB)dp 수백편의 민사판례 천자평석 게재
○ 민사집행법 및 저작권법에 관한 단행본 출간
○ 법원실무제요(강제집행) 및 주석서(민사소송법 및 민사집행법)의 집필위원
【주요 업무분야】
◉ 민사집행, ◉ 민사소송(부동산, 펀드, 건설 등), ◉ 형사소송, ◉ 기업법률자문 및 각종 M&A, ◉ 저작권법, ◉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 행정사건, ◉ 회사정리·파산
【법률 논문】
◉ 사해행위취소와 가액배상, 캐릭터의 저작물성, 상가의 업종제한 규정의 효력 및 그 변경절차 등을 비롯하여 법조, 인권과 정의, 저스티스 등에 약 80여 편의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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