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절박감과 열등감】《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절박감과 열등감 덕분이다.》〔윤경 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10.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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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감과 열등감】《지금의 나를 키운 건 8할이 절박감과 열등감 덕분이다.》〔윤경 변호사

 

주막집에 드러누은 게으른 개가 있다.

날이면 날마다 그 개는 같은 자리에 드러누워서 끙끙거렸다.

주막에 올 때마다 개가 칭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어느 선비가 주모에게 물었다.

이봐요, 저 개 어디 잘못된 거 아니에요?”

 

주모가 대답했다. “, 못이 박힌 나무 위에 드러누워서 아프다고 하는 거예요.”

당황한 선비가 다시 묻는다.

그러면 왜 일어나 다른 곳에서 가서 쉬지 않는거요?”

 

주모가 대꾸한다.

아직 덜 아픈거죠!”

 

바로 내 이야기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회사 화장실에서의 사진은 처음이다.

 

나이가 드니 눈이 침침해 진다.

거리에 따라 바꿔 사용하는 안경만 3개다.

그 중 한 개는 돋보기 안경이다.

영락 없는 늙은이가 되어 버렸다.

 

젊은 시절에는 야근을 밥 먹듯 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체력이 딸린다.

똑똑하고 유능한 젊은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은 정말 운이 좋았다.

대한민국 경제는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변호사들은 더욱더 생존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나 역시 앞으로 계속 운이 따라 주리라는 보장도 없다.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그동안 너무 편한 생활만을 추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체력을 보강하고 몸으로 더 뛰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