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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내 입냄새를 맡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윤경 변호사〕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구입해 본 적이 없다.
작년 초봄에 둘레길 걸을 때 쓰려고 사놓은 황사용 마스크 몇 장이 차 뒷좌석에 처박혀 있다.
지금까지 마스크는 3장 중 2장만 사용한 것이 전부다.
마스크 쓰는 것을 워낙 싫어한다.
평소에는 코로 호흡을 하다가도 마스크만 쓰면 갑자기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마스크를 쓰면 내 입냄새 맡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입으로 숨을 쉰다.
평소에 내가 내 입냄새를 맡을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내 입냄새에는 약간 한약 냄새가 섞여 있다.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아야 정상일까?
이제 한 장 남았다.
그래도 ‘마스크 5부제’에 따라 1주일에 2장 받으려고 신분증 지참해서 줄을 설 계획은 전혀 없다.
시간도 너무 아깝고, 줄이나 서서 비참하고 처량한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다.
남은 마스크 1장을 1년 내내 사용할 것이다.
내 입냄새를 맡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걷기 좋은 봄이 왔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꺼내고, 걷기 편한 신발들을 꺼내 손질한다.
예전처럼 골목길이나 둘레길을 무작정 걷고 싶은 충동이 꿈틀거린다.
그런데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이다.
대신 강도 높은 PT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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