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운동과 화창한 날씨가 주는 커다란 행복】《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윤경 변호사]
<얄미운 코로나가 가져다준 작은 기쁨>
주말마다 PT를 받는다.
평일에는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도 높은 운동이 주는 효과는 너무 크다.
내가 강한 자극을 원한다는 것을 안 PT 선생님이 정말 강도 높게 진행한다.
운동을 마친 다음 날에는 허벅지와 엉덩이, 가슴근육에 약간의 근육통이 온다.
근육은 기준점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아주 정직하게 그 증가된 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근육이 성장하면서 크기가 커진다.
즉 저항이 한계를 넘으면, 근육 크기도 넘어선 한계에 비례하여 커지는 것이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
마치 인생의 축소판 같다.
PT는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내 의지로는 할 수 없는 중량을 들어올리는 것을 가능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운동을 지속하는 한 죽을 때까지 PT는 계속 받을 것이다.
가장 효율적이며, 동일한 결과를 내는데 걸리는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시킨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잠시 운동을 중단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오히려 텅텅빈 휘트니스 클럽을 보면서 여기가 더 안전할 뿐 아니라 나만이라도 소비를 활성시켜야 한다는 작은 의무감이 들었다.
엉덩이 근육의 기분 좋은 뻐근함을 느끼며 휘트니스센터를 나서는 순간,
Wow! Oh, My Goodness!!!
놀랍도록 화창하고 눈부신 햇살이 나를 반긴다.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라는 말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봄철에 이렇게 푸르고 화창한 날씨를 본 적이 없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항상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힌 하늘만 보았다.
얄미운 코로나가 가져다 주는 조그만 행복이다.
내년에도 이런 날씨를 즐길 수 있을까?
없어지기 전에 실컷 누리고, 눈에 담아두어야겠다.
좋은 날씨가 날 너무 기분좋고 행복하게 만든다.
내 마음이 이토록 간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