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목표'다. - “It's the direction, stupid! (문제는 방향이야, 바보야!)”](윤경변호사)
<잘못된 목표와 방향>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너무 지쳐서 지나가는 달구지를 얻어 타고 물었다
"예루살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지금 이런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나그네는 30분쯤 지나 다시 물었다
"예루살렘이 다 왔나요"
"이 속도라면 한 시간 걸립니다"
"아까는 30분이라고 했잖습니까. 30분을 왔는데 왜 다시 한 시간 걸린다고 합니까"
그러자 달구지 주인이 말했다
"이 달구지는 예루살렘 반대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렇다.
빨리 가는 것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
<It's the direction, stupid! (문제는 방향이야, 바보야!)>
오래 전 한참 골프에 빠져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1996년과 1997년에 2번의 홀인원(Hole In One)을 한 후 지금은 골프계를 영원히 떠났다.}
보기(bogey) 플레이를 이어 나가던 중 ‘롱 홀(Long Hole)’에서 친 샷(shot)이 왼쪽 러프(rough)로 들어갔다.
경사가 진 곳이라서 치기 어려우니, 한타 더 먹는 셈치고 페어웨이(Fairway)로 빼내라는 조언을 거부했다.
'내기 골프'였기 때문에 신중하고 침착하게 공을 쳤다.
공을 멋지게 날라 갔지만, 포물선을 그리며 골짜기로 사라졌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멋진 샷(shot)을 날렸지만, 역시 OB(Out of Bounds).
새로 산 볼(ball)과 함께 주머니 속의 돈도 사라졌다,
얻은 것은 벌타 1점씩.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해 3번째와 4번째 공을 쳤지만 결과는 절망과 참담함이었다.
그때 동행했던 분이 ‘썩은 미소’를 날리며 하는 말,
“윤 프로, 스탠스(stance)가 그린(Green)이 아닌 골짜기를 향해 있네 그려.”
그렇다.
아무리 잘 쳐도 방향이 골짜기면, 공은 그리로 날라갈 수밖에 없다,
“It's the direction, stupid! (문제는 방향이야, 바보야!)”
많은 돈을 잃었지만, 큰 교훈을 얻었다.
어떤 목표,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최우선이다.
속도나 스킬(skill)은 그 다음이다.
꿈이란 자기 인생의 방향이고 가야할 목표다
자기가 가야할 방향이 있다.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부터 먼저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길이 안 보이면 때를 기다려라.
그러나 일단 옳은 길로 들어섰으면,
결코 뒷걸음치거나 돌아서지 말아라.
.....................
누군가 달을 가리킬 때 어리석은 자는 손가락을 바라 본다(티베트 격언).
그런데 왜 손가락을 볼까.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정확하게 읽지 않으면
달이 아니라 별을 볼 수도 있다.
때로는
달이라는 목표보다는
손가락이라는 ‘방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변호사 윤경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두 뼘’](윤경변호사) (0) | 2013.06.27 |
---|---|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퀼트(Quilt)를 어떻게 짜 맞출지에 대한 규칙 같은 것은 없어. 본능을 믿고 용감해 져야해.”](윤경변호사) (0) | 2013.06.25 |
[죽은 천리마의 뼈를 500금으로 사다(死馬骨五百金) - ‘비상식적인 처신’이 통한 이유](윤경변호사) (0) | 2013.06.18 |
[흐트러지게 걷지 말라. - 내 발자국이 따라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윤경변호사) (0) | 2013.06.18 |
[사자와 가젤처럼 살 것인가. -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윤경변호사) (0) | 201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