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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하늘】《창 밖으로 팔을 쭉 뻗어 두 손 가득 하늘을 담아본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침대에 나른하게 누워 하늘을 감상한다.
벌떡 일어나 창가에 선다.
방충망을 열고 창 밖으로 팔을 쭉 뻗어
두 손 가득 하늘을 담는다.
시원한 바람에 코끝이 차다.
들이마시는 공기가 너무 시원하고 상쾌하다.
시야가 너무 맑고 환하고 밝다.
무심코 바라 본 하늘은 너무 파랗다.
우리나라 날씨가 이렇게 청명하고 좋은 적이 또 있었을까?
이런 사소한 즐거움과 기쁨이 항상 아쉽다,
행복이란 때론 한여름 나무 밑의 그림자차럼 사소하기도 하고, 나무 위 높은 곳에 대롱대롱 매달린 열매처럼 탐스럽기도 하다.
어렴풋 느꼈다.
감정이 메말라 더 이상 파닥거릴 수 없을 때
비로소 내 삶의 두근거림도 그칠 것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