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1.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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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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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농가를 수리하기 위해 나는 목수 한 사람을 고용했다.

작업을 시작한 첫날, 그는 몇 가지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타이어가 펑크 나 한 시간이나 일이 지체되었고, 전기톱은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았으며, 그의 오래된 픽업 트럭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집까지 데려다 주는 동안 그는 돌처럼 굳은 얼굴로 입을 다물고 앉아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나더러 잠깐 들어와 자기 가족을 만나고 가라고 청했다.

우리가 집의 현관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때였다.

그는 문득 한 작은 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두 손으로 진지하게 나뭇가지를 어루만지는 것이었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는 놀랍도록 달라져 있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을 미소로 가득했다.

그는 다정하게 두 명의 어린 자녀를 껴안고 아내에게 입을 맞추었다.

잠시 후 그는 차를 세워 둔 곳까지 나를 배웅하러 나왔다.

 

그 작은 나무 앞을 지나가는 순간 나는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 아까 그 나무 앞에서 무엇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 이 나무는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랍니다.

전 일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문제들이 내 아내와 자식들이 있는 이 집의 문제로 이어져선 안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 매일 저녁 집으로 올 때마다 이 나뭇가지에 내 모든 걱정거리를 걸어 두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아침에 벗겨 갖고 일터로 가죠.”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침에 내가 걱정거리를 다시 집어들 때마다 전날 저녁에 걸어두었던 것보다 그 것들이 훨씬 줄어들어 있다는 것이죠.”

 

- 마리안느 머스그로브(Marianne Musgrove)걱정을 걸어두는 나무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