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소소한 행복이 필요한 나이】《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부터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6. 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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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이 필요한 나이】《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자신부터 먼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 코를 후비다가 큰 코딱지를 찾아냈을 때

- 변기에 빠진 휴대폰이 여전히 작동할 때

- 박물관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그 다음 날 찾았을 때

- 구두에 개똥이 묻은 줄 알았는데 그냥 진흙으로 밝혀진 때

-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길에 바로 연결되는 기차가 도착할 때

 

예전에 썼던, 아주 부끄러운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큰 행복을 아예 꿈꾸지도 않고, 오로지 소소한 행복만을 추구한다.

소소한 행복이 모여서 큰 행복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그저 자질하고 사소한 행복이 모여 있는 것 뿐이다.

 

소소한 행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항상 중요하다.

 

문제는 오로지 소소한 행복에만 매달리는 바람에 자기 한계를 미리 그어 큰 꿈이나 큰 행복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소소한 행복만을 추구하며 편안하게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소소한 행복에만 매달려 큰 꿈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늙고 힘이 빠지고, 모든 에너지가 고갈되어 더 이상의 열정이 남아 있지 않을 때,

모든 환경이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능력이나 자신이 없을 때

그때나 가서야 소소한 행복을 추구할 필요성이 절실한 것이다.

 

매일 야근을 하고 온 힘을 다해 일에 매진하고 있었던 시절 난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가졌었다.

열심히 일해도 부족할 판에 음식 사진이나 놀러간 사진 등을 올리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을 경멸했다.

인생은 열심히 경쟁하며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면서 빈둥거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에도 스트레스와 성취는 비례한다.”는 말을 연수생들에게 강조했다.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며 열심히 노력할수록 스트레스는 많겠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게 된다고 가르쳤다.

 

이 말은 젊은 시절에는 맞는 말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늙어서까지 계속 유지한다면,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많은 것을 희생해 가며 열심히 일하는 것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 아니겠는가?

 

예전의 난 행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고통스럽게 일하지 않고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즐거운 방식으로 살아 봐라.

지금 우리 나이에 그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마지 못해 억지로 일을 하고, 세상을 향해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행복해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기쁘게 해 줄 수 있겠는가?

 

스스로 행복하게 일하고 그렇게 충분한 능력을 쌓을 때 이기적이고 타락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이웃을 돕고,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사회에 더 큰 봉사하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행복한 나라로 바꾸고 싶은 열정으로 가득하다면, 먼저 자신부터 누구보다도 더 정직하고, 더 너그럽고, 더 행복한 사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