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또르의 대변을 맛보고 싶은 날】《또르의 상태가 좋아지니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2. 11. 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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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의 대변을 맛보고 싶은 날】《또르의 상태가 좋아지니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의 장이 좋지 않은지 며칠째 계속 무른 변을 본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장 건강에 좋다는 광동의 견옥고’, 반려견용 유산균 에너지믹스’, 셀메드의 엔자플렉스’, 셀메드의 비오플렉스-에프’, 면역력에 좋다는 셀메드의 시아플렉스-에프’, 방광에 도움이 된다는 시스토프로를 추천받아 결석방지용 사료에 섞여서 먹였다.

 

오늘 아침에 또르가 드디어 건강한 변을 보았다.

너무 기뻐서 말이 안나온다.

그 예쁜 변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고 싶었다.

똥 냄새조차 향긋하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

난 비 내리는 날씨가 정말 좋다.

그동안 외출을 하지 못한 또르와 데이트를 해야겠다.

 

비가 오면 다른 사람들은 외출을 꺼리는데, 난 오히려 비 속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

비 오는 날에 거니는 것은 운치 있고 재미있다.

나이가 들면 취향이 괴팍해지나 보다.

 

혹시 몰라 또르가 비를 피할 유모차도 미리 준비하고, 예쁜 외출복도 입혔다.

다행히 비가 살짝 그쳤다가, 산책을 마칠 무렵 다시 세차게 쏟아진다.

 

비도 피할 겸 반려견동반이 가능한 카페에서 케익 한조각에 커피 한잔 곁들였다.

빗소리가 세차게 카페 창문을 지붕을 두드린다.

 

또르의 장 상태가 좋아지니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다.

비오는 날에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