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또르와 춤을(Dances With Thor)】《행운과 리스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4.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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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와 춤을(Dances With Thor)】《행운과 리스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또르와 함께 과천에 있는 애견동반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은 후 1시간 가량 근처 공원을 산책했다.
봄날의 햇빛은 다른 계절의 빛과는 다르다.
투명하고 찬란하고 거리낌이 없다.
나에게 어느 계절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으면, 당연히 ‘봄’이다.
많은 사람들은 구정과 추석 명절이 끼어 있는 겨울과 가을, 그리고 휴가철인 여름에 주로 여행을 다닌다.
하지만 가장 여행하기 멋진 계절은 단연코 ‘봄’이다.
 
벚꽃이 활짝 피었고, 새들이 지저귄다.
고양이도 한가로이 몸을 쭉 뻗은 채 늘어져 있고, 성급한 여성은 벌써부터 소매 없는 블라우스를 입기도 한다.
나 역시 이런 봄날을 집안에만 있기 억울해서 또르와 함께 레스토랑의 외부 테라스에 앉았다.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또르도 신이 났다.
 
주말에 또르와 함께 서울 근교를 산책하다 보면, 대한민국의 발전상에 놀란다.
어딜 가든 레스토랑의 인테리어도 멋지고, 분위기도 좋고, 음식맛이나 서비스도 훌륭하다.
소도시마다 멋진 공원이 있고, 산책길 등이 너무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
정말 우리나라가 선진국임을 실감한다.
 
우리 국민의 강인한 저력 때문이겠지만, 같은 민족인 북한 주민들이 고통 속에서 허덕이는 것을 보면, 이런 차이는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며칠 전 지인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평생 키워온 회사에서 퇴출된 친구 이야기도 들린다.
 
행운과 리스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빌 게이츠는 컴퓨터가 있는 중등학교에 다니는 행운을 누렸다.
당시 컴퓨터를 가진 중등학교는 전 세계에 거의 없었는데, 이 학교 교사였던 빌 두걸(Bill Dougall)의 노력과 학교 어머니회의 지원 덕분에 컴퓨터를 마련하게 되었다.
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 폴 앨런(Paul Allen), 켄트 에번즈(Kent Evans)은 모두 탁월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었으며, 컴퓨터에 매료되어 그들의 창의력을 폭발시켰고, 훗날 컴퓨터회사를 차리는 꿈과 야망을 키웠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Paul Allen)은 훗날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설립하였다.
 
켄트 에번즈(Kent Evans)는 왜 공동설립자가 되지 못하였을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등반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런 불운만 없었어도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설립자가 되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커다란 발전을 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최첨단의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이 때문에 공산주의의 확산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전폭적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견해가 있다.
서독, 일본, 대만처럼 말이다.
그럼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와 대척점에 섰던 북한은 어떠한가?
북한은 우리나라와 같은 행운을 얻지 못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실패한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의 성과는 달랐고, 사람들은 이렇게 평했다.
‘한 사람은 멋지게 대담했고, 다른 사람은 바보같이 무모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노력과 재주이며,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어떤 결과가 100% 노력이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 앞에 행운의 지렛대가 움직일지 리스크의 지렛대가 움직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상황이 극히 잘 돌아가고 있다면 다음의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상황은 좋지 않을 수 있다.
행운이 우리에게 성공을 가져다 준 사실을 인정한다면, 행운의 사촌격인 리스크의 존재 역시 믿어야 한다.
리스크는 우리의 인생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다.
 
자신의 행운이 부족하다면, 운빨 좋은 사람의 행운을 끌어당겨야 한다.
아무리 성실하게 일해도,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아무리 열정이 있어도 그들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재수 좋은 사람이다.
운이 있는 사람이다.
 
운빨은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
재수 좋은 사람을 만나면 정말 행운을 얻게 된다.
운빨 좋은 사람 곁에는 운빨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그 운이 더 큰 상승세를 타는 것이다.
 
반대로, 세상에 불만 있는 투덜이를 멀리 하라.
그들은 항상 남을 비난하고, 자기 신세를 한탄한다.
그런 투덜이가 되지 마라.
불평과 불만은 절망을 선동하는 말이다.
투덜이를 만나면 에너지를 빼앗기면서 당신도 투덜이가 된다.
 
좋은 물에서 놀아야 좋은 고기를 만난다.
인복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어느 순간 귀인(貴人)이 나타나 우리의 운명을 순식간에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