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거짓에는 다리(leg)가 없어서 다른 거짓들에게 부축을 받아야 한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 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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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는 다리(leg)가 없어서 다른 거짓들에게 부축을 받아야 한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자랑하고, 잘난 체 하기>

 

세 명의 어린아이가 서로 잘난 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첫 번째 아이가 말했다.

“우리 삼촌은 판사야.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 삼촌에게 ‘존경하는 재판관님’이라고 부르지.”

 

그러자 두 번째 아이가 말했다.

“우리 삼촌은 어느 지방 왕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삼촌에게 ‘전하’라고 부른다!”

 

그러자 세 번째 아이가 말했다.

“우리 삼촌은 키가 150센티미터이고 몸무게는 200킬로그램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 삼촌을 보면 뭐라고 말하는 줄 알아? ‘Oh! My God!’”

 

<사소한 과장(부풀려 말하기)은 지겨운 일상을 맛깔스럽게 만든다.>

 

과장(부풀려 말하기)은 대화에 필요한 소금이다.

과장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건이나 뉴스, 잡담 등이 매우 무미건조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요사이는 TV에서는 토크쇼가 대세인 모양이다.

입담 좋은 탤런트, 개그맨, 전문가들이 늘어 놓는 대화를 듣다보면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민족이 분명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자신의 상품가치를 잘 표현해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자신에 대해 그럴듯한 포장을 하고 과장해서 말한다.

전에는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예쁘다는 칭찬을 하면 쑥스러워하면서 “아니에요”, “별 말씀을 다하시네요”라고 대답했었는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감사하니다”라고 말한다.

그런 모습이 적극적이고 당당해 보여 마음에 든다.

 

사실 과장은 토크쇼, 영화, 광고, 페이스북, 비즈니스 등 모든 분야에서 일상화되었다.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방송이나 신문기사 역시 과장된 것이다.

세상사란 돌고 도는 것이고 사건이 터져도 항상 그게 그거지만, 신문을 읽는 당신은 ‘늘 그저 그런 지겨운 일상적인 기사’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기자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역사 역시 과장된 것이다. 과거 이야기를 반복하다보면 지겨운 부분은 떨어져 나가고 재미있는 부분은 강조되기 때문이다. 고대 역사에 관한 이야기 중 지겨운 내용을 찾아내는 것은 기적과도 같다. 훈족의 아틸라(Attila) 대왕이 식사 때마다 코딱지를 후벼대는 습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결코 후대에 전해줄만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소금이나 과장은 도가 지나치면 치명적이다.>

 

음식에 소금을 치면 감칠 맛이 나듯이 우리의 일상에서 과장은 지겨운 일상을 더욱 맛깔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슬프게도 과도한 염분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과장도 마찬가지이다.

소금이나 과장은 도가 지나치면 심장병이나 당뇨, 중풍 심지어 죽음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과장은 원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와 신뢰성을 서서히 파괴시킨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 매우 유사하다.

그 일반적인 전개과정은 처음에는 ‘지루하지만 믿을 만한 것’에서 출발하여 ‘흥미롭고 놀라운 단계’로 발전한 다음 ‘기적과도 같은 터무니 없는 단계’로 진화한다.

결국 ‘속임수’와 ‘거짓말’이 되는 것이다.

 

진실은 이미 존재하지만, 거짓은 새로 만들어야 한다.

거짓에는 다리(leg)가 없어서 다른 거짓들에게 부축을 받아야 한다.

 

과장을 통해 진실을 비틀다 보면 결국 그 뒤틀림이 자신에게 튕겨 온다.

기름이 물에 뜨듯 진실은 반드시 거짓 위에 뜨기 마련이다.

정직한 사람은 진실에 맞게 생각을 바꾸지만, 거짓말하는 사람은 자기 생각에 맞게 진실을 바꾼다.

가벼운 거짓말조차 명성에 까만 자국을 남긴다.

 

진실은 강하며, 이기기 마련이다.

자유를 얻는 유일한 길은 진실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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