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21) 낭만의 도시 파리(Paris)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모든 여행 일정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왔다.
파리는 이미 여러 번 와 본 곳이라서 전에 가보지 못한 오랑주리(Orangerie) 미술관을 둘러 보았다.
150년 전통을 지녔다는 레스토랑 “Mollard”에서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식사를 했다.
에스까르고(Escargot) 요리가 나온다.
추천을 받은 와인도 정말 맛있다.
와인 산지인 보르도나 남부지방에서 마신 와인보다 더 맛있다.
음식 맛도 파리가 프랑스 지방도시보다 훨씬 맛있다.
가격은 물론 비싸지만 말이다.
사실 한국에서도 서울을 떠나 교외나 지방에서 식사를 하면 풍광은 좋아도 음식 맛 면에서는 아주 실망할 때가 많다.
영덕에서 먹는 대게보다 서울 대게전문점의 요리가 훨씬 낫고, 통영의 ‘원조 충무김밥집’에서 먹은 김밥보다는 서울의 유명 충무김밥이 더 맛있다.
프랑스 여행을 잘 마쳤다.
오랫 동안 날 괴롭혔던 무기력증에서도 슬슬 벗어나고 있다.
일이 잘 안되고, 계속 꼬인다.
도대체 신이 안나고 재미가 없다.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
이 무기력감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없을까?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씩 고민하는 문제다.
원인도 분석해 보고 자신의 의지부족도 나무라 보지만 여전히 의욕이 없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나태해졌기 때문일까, 그만큼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까, 결단력과 추진력이 없기 때문일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악몽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느낌, 늪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에 점점 침잠되어 간다.
의욕상실과 무기력에 빠진 자신의 처지를 알면서도 도저히 헤어나지 못하는 공황상태에 빠지는 위험을 겪기도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 괴로운 시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지옥의 나락에 떨어진 것 같은 절망에 대해서는 그 절망에 깊숙이 빠져 보는 것 이외에 다른 뾰족한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삶에는 리듬이 있다.
잘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빠르게 움직여야 될 때가 있고, 가만히 지켜봐야 할 때가 있다.
음악을 들어야 할 때가 있고, 춤을 춰야 할 때가 있다.
‘리듬을 탄다’는 것은 무작정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밀고 당기고 누르고 풀면서 강약을 조절하고 타이밍을 맞추면서 호흡과 힘을 조절하며 즐기는 것이다.
인생의 리듬을 잘 읽고 그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듯 살 수 있다면, 인생의 맛을 아는 것이다.
의욕과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가 있는가 하면, 열정이 소진되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시기도 있다.
일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생각해야 할 때와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런 시점이 인생의 부침(浮沈)과 연결되기도 한다.
슬럼프(slump)에서 오랫 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다고 해서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인생의 사이클(cycle)을 겪는다는 것을 기꺼이 받아 들일 필요가 있다.
전성기가 있으면, 침체기가 생긴다.
빛나는 전성기를 일찍 오래 겪어본 사람일수록 침체기나 공백기를 견디는 힘이 약할 수 있다.
늘 한결같은 모습을 바라지만 나도 가끔씩 흔들리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는 잠시 잊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 내성이 생기고 흔들림에 무감각해진다.
심심해지도록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어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심심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 아니라 아주 유용하다.
권태의 시기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다.
당신이 권태로워하고 있는 동안 마음 속에서는 오히려 많은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제까지 쌓아온 경험을 무의식적으로 분석하고 통합하여 소화해 내고 있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내면 속의 걱정과 그 몸부림은 바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육신처럼 마음도 몹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때로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때때로 찾아오는 마음의 동요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는 마음을 비우고 자연스런 흐름에 몸을 맡겨라.
평화롭고 고요한 느낌을 즐겨라.
그리고 그냥 내면에서 외치는 자신의 목소리, 바로 그 느낌을 따라 가보자.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는 시간들이다.
다시 시작하는 그 시간들 속에는 새로운 도약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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