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실크로드를 따라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여행(3)】《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Tashkent)로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5.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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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를 따라서,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여행(1-3)】《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Tashkent)로 향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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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비행기에 탑승했다.
도착지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도착까지는 약 7시간 45분.
그 시간 동안 나는 '떠남'의 의미를 곱씹는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순간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기억하려 애쓴다고 남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문득 마음에 새겨져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내 인생을 돌아보는 날 조용히 마음 한구석에서 빛날 기억이 될지도 모른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간다면, 내 삶이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리란 보장은 없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어떻게 끝을 맺는가보다,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떠남'이 아니다.
이건 '향함'이다.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나 자신에게로 조금 더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
비행기 안에서의 이 고요한 시간조차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어 조용히 나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곳 낯선 도시의 공기와 풍경은 어떨까.
그곳에서의 시간이 내 안의 어떤 문을 열어줄까.
    
나는 지금, 가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의미를 채워갈 여정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