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쪼잔한 사람들】《과거의 연애사는 용서를 받을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7. 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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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잔한 사람들】《과거의 연애사는 용서를 받을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요즘 정치권 뉴스를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비난, 중상모략, 내로남불 등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 판을 쳐서 그런 것이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이상한 사회가 되고 있다.

좀 더 관대하고, 너그럽고, 친절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그런 사회는 영영 사라져버린 걸까?

 

연인들은 상대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한다.

상대의 지나온 과거사를 들으며 자신이 그 여행의 최종 목적지임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상대방의 과거까지도 소유하고 싶고,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사실 나이 서른만 넘어도 두세 번 이상의 연애경험을 다 있을 게다.

그러니 사랑의 과거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숨기는 게 없어야 하고, 그럼 사랑의 과거도 말해야 하는 걸까?

단호히 말하건대, 세상에는 모르는 게 더 좋은 일도 있는 법이다.

과거의 연애담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마라.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현재의 당신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역시 현재의 그녀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연애사는 용서를 받을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그녀가 과거에 한 경험들은 현재의 그녀를 만든 토대가 아닌가.

그녀는 숱한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서 당신이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사랑은 배워 가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무차별적인 욕망으로부터 상대를 보호하며 사랑을 지키는 법을 배운다.

당신이 과거의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면, 이제 그 기억들이 현재의 인생에 악영향을 미치지 못하게끔 해야 한다.

 

때로는 모르는 게 더 좋은 것이다.

무덤까지 혼자 가지고 가야 할 비밀은 분명히 있다.

지나간 과거를 붙잡고 늘어지거나 과거를 현재로 끌어오면, 현재마저 악몽으로 변한다.

 

상대를 다 안다는 건 결코 행복한 게 아니다.

그럴 수도 없다.

사랑한다는 것은 조금씩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서로가 알게 된 상처를 보듬어 주고 같이 치유해 나가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지나간 연애사를 캐내려 한다면, 그것은 상대의 과거까지 소유하고 싶어 하며 질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지난 과거를 질투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하여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지난 일은 지나간 일로 놔두어라.

현재를 사랑하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