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에서 피어나는 악의 채찍은 후회의 상처만 남긴다.]【윤경변호사】
<시골 의원의 후회>
옛날에 이유 없이 두통과 고열이 나는 이상한 병에 걸려 20년간 고통에 시달리는 왕이 있었다.
엄청난 상금을 걸고 명의를 찾는다는 포고문을 붙였지만, 왕의 병세는 차도가 없었다.
이웃의 작은 나라에 각종 의학 서적 읽기를 즐기는, 의술이 훌륭한 시골 의원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날릴 좋은 기회인데다가 상금도 많아 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왕을 찾은 시골 의원은 몇 가지 처방을 내렸는데, 놀랍게도 왕의 증상은 호전되었고 한 달 만에 완치되었다.
왕은 몹시 기뻐하며 좋은 음식과 잔치를 열어 시골 의원을 대접했지만, 단 한 번도 막대한 상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의원은 직접 돈 이야기를 꺼내기도 민망하여 슬쩍 눈치를 보며 상금 이야기를 흘렸지만, 그 때마다 왕은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다.
당황한 의원은 왕에게 이제 집으로 떠나야겠다고 마지막 카드를 내밀었다.
‘집으로 간다는데 어쩔거야? 이제야 말로 상금을 주겠지.’
배웅 나온 왕은 고마움을 표시하며, 타고 가라면서 비쩍 마른 말 1필을 선물했다.
의원은 화가 머릿속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느꼈지만, 상대는 한 나라의 왕이라서 잘못 대들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 때였다.
시골 의원은 뭔가 생각이 난 듯 짐을 뒤져 환약이 든 주머니를 꺼내 왕에게 주며 말했다.
“대왕, 건강이 좋아지기는 하였습니다만, 재발방지를 위해 몸보신을 계속 하셔야 합니다. 몇 달간 진지를 드실 때 이 환약을 함께 드십시오.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꾸준하게 드셔야 합니다.”
그 환약은 기력을 조금씩 빼앗아 서서히 죽이는 ‘독약’이었다.
몇 달이 지나 고향에 도착한 의원은 깜짝 놀랐다.
예전의 낡았던 자기 집이 호화주택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의원의 아내가 마중 나와 말했다.
“얼마 전 왕이 사람을 보내 저택을 지어주고 창고에 금은보화를 채워주었어요. 상금을 당신에게 직접 주면 먼 길을 가는 데 위험할 수 있다고요. 참으로 사려가 깊으신 임금님이세요.”
마당에 선 시골 의원은 정신이 아뜩해지며 그 간의 일들을 떠올렸다.
왕을 의심하며 무례하고 불성실하게 굴었던 자신의 태도, 그리고 배웅 나온 왕이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며 앙심을 품고 건네준 그 ‘독약’도.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으면, 너그럽고 관대해져라.>
깨진 그릇은 되돌릴 수 없다.
삶의 많은 일들이 그렇다.
사람들은 ‘악(惡)’을 ‘악(惡)’으로 다스리려 한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해결방법이 그대로 갚아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로 그 생각에서 수많은 잘못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쁜 마음으로 행한 잘못’은 되돌릴 수 없다.
악한 생각에서 피어나는 악의 채찍은 후회의 상처만 남긴다.
사악함이 마음 속에서 자라고 범람하면 양심과 지혜는 갈 곳이 없어진다.
잘못된 걸음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잘못된 길을 걷지 않는 것이다.
너그럽고 관대한 마음을 가져라.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한결 같이 너그럽고 관대하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사랑과 인내심으로 내면을 채운다.
다른 사람의 나쁜 면이나 단점을 찾아내는 대신 상대방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법과도 같은 특별함’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지혜로움은 아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는데서 온다.
남에 잘못에 대해 관용하라.
오늘 저지른 남의 잘못을 어제 내 잘못이었던 것으로 생각하라.
잘못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마음이 너그러워진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고, 그들의 모든 행동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때때로 갈림길과 마주치게 된다.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가장 확실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은 “너그러운 마음과 관대한 태도”를 갖는 것이다.
결코 후회가 남지 않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으면, 너그럽고 관대해져라.
“너그러운 마음과 관대한 태도”를 갖는 순간 세상이 달라진다.
당신이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세상도 당신을 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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