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극한의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희망의 끈을 잡게 된다.]【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0. 13. 20:57
728x90

[극한의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희망의 끈을 잡게 된다.]【윤경변호사】

 

<소 치는 아이의 좌절>

 

옛날 깊은 산 속에 작은 마을에 부자 집의 소를 치며 먹고 사는 남자 아이가 있었다.

소 주인은 물건을 바깥세상에 내다 파는 상인이었다.

언제나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아이는 주인에게 자신도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했다.

 

주인은 말했다.

“이번에 바깥세상에 나가면 3년 후에 돌아 온단다. 그 3년 동안 소를 한 마리도 잃지 않고 잘 보살피면, 너를 바깥세상에 데리고 가겠다.”

 

그날부터 소 치는 아이는 모든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소 치는 일에 몰두했다.

전보다 세심하게 소를 돌보았고, 매일 소를 위해 맛있고 영양가 높은 목초를 찾아 다녔고, 소의 건강상태를 꼼꼼히 챙겼다.

소 치는 아이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그 마을을 넘어 여기저기 소문이 났고, 아이의 근면하고 성실한 태도는 온 마을의 인정을 받았다.

 

소 치는 아이가 사는 마을 부근의 산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호랑이는 생긴 건 무서웠지만 겁쟁이여서 소 치는 아이 때문에 함부로 소에게 덤벼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소 치는 아이가 잠시 방심을 하고 낮잠을 자는 동안 호랑이는 소 한 마리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소 한 마리를 잃은 아이는 엉엉 울었다.

그 동안 소를 돌봐 왔던 고생과 정성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그 후 아이는 넋이 나가 하루하루를 보냈다.

예전처럼 소를 정성껏 돌보지 않았고,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았다.

 

호랑이는 소 치는 아이의 복수가 두려워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다가 아이가 소를 방치해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소를 한 마리씩 차례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결말은 이렇다.

너무 많은 소를 잃은 아이는 소 주인에게 쫒겨나고 말았다.

편하게 소를 많이 잡아 먹은 호랑이 역시 게을러지고 살만 쪄서 마을 사람들의 손에 잡혀 죽었다.

 

<삶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삶은 길고, 고난과 기쁨은 늘 교차한다.

누구나 완벽한 삶을 꿈꾸지만, 항상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삶을 끌고 가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동화처럼 행복하고 원만한 결말을 원한다.

그러나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결말로 가는 길의 곳곳에는 함정과 진흙탕이 가득하다.

삶의 아름다운 화폭에는 항상 예견치 못한 미지의 사람과 사건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우리들은 이런 현실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들을 풀어 낼 방법들을 배워야 한다.

 

위 이야기에서 활력이 넘치던 소 치는 아이는 단 한 번의 좌절에 자포자기 하고, 열정 넘치는 동력 자체를 잃고, 꿈마저 포기한다.

이는 옳지 않는 행동이다.

 

살다 보면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더 많기 마련이다.

역경과 고통은 삶의 일부분이다.

인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더 강해진다.

삶은 패배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

포기하지 않고 그저 버티면 된다.

바닥이 보이지 않아도 그냥 딛고 일어서면 된다.

 

극한의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그토록 바라던 희망의 끈을 잡게 된다.

 

시든 꽃 한 송이 때문에 아름다운 정원의 고운 꽃들을 부정할 필요가 없다.

메마른 나뭇가지 하나 때문에 사방의 푸른 가지를 모른 척 해서는 안된다.

 

어떤 좌절을 겪든, 어떤 괴로움을 만나든, 그로 인해 아름다운 삶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어두운 곳에 머문 눈을 돌려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즐겨라.

그것이 당신 삶의 경쾌한 걸음을 일구는 근본이다.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6275?fre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