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0. 15. 18:57
728x90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윤경변호사】

 

<내시의 충성심과 팔자>

 

옛날 한 황제가 용상에 누워 쉬고 있던 중 궁금증이 떠올랐다.

“짐의 곁에는 짐이 믿을 수 있는 충성스런 자가 얼마나 있을까?”

 

황제는 몰래 방을 빠져나가 내시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 중 한 내시가 말했다.

“그거 알아? 내가 가진 건 모두 황제 폐하께서 주신 거야.”

 

황제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살면서 가장 진실한 평가는 본인이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 하는 말이다.

그 얘기는 진심일테니 말이다.

 

그러나 뒤이어 다른 내시가 그 말을 반박했다.

“난 그렇게 보지 않아. 사람 팔자는 운명에 따르는 거야. 우리가 가진 건 모두 운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것일 뿐 황제 폐하와는 상관 없어.”

 

그 말을 들은 황제는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충성스런 처음의 내시를 격려하기로 하고 황후에게 말했다.

“내일 짐이 충성스런 내시를 황후 앞으로 보낼테니, 돈이든 금은보화든 후한 상을 내려 주도록 하시오.”

 

황후는 그러하겠노라고 대답했다.

다음 날 황제는 충성스런 내시를 불러 술병을 건네주며 황후의 처소에 갖다 주라고 말했다.

 

내시는 기쁘면서도 긴장을 했다. 황제의 명을 직접 받기는 처음이었다.

내시는 바들바들 떨며 황후의 침궁으로 가던 중 흥분한 나머지 코피를 흘렸다.

이런 모습으로 왕후를 알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뜰에 망연히 서있었다.

 

그 때 한 방을 쓰는 ‘운명’ 운운하던 그 내시가 지나갔다.

충성스런 내시는 술병을 그 내시에게 주며 왕후에게 가져다 드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 내시가 왕후에게 술병을 가져다 주었고, 영문도 모른 채 큰 상을 받게 되었다.

 

얼마 뒤 황제는 큰 상을 받은 사람이 충성스러운 내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몹시 놀란 황제는 그 내시가 한 말을 기억해 냈다.

“사람 팔자는 운명에 따르는 거야. 우리가 가진 건 모두 운명이 우리에게 부여한 거지.”

 

<운명은 끈기 있게 노력하는 인간을 배반하지 않는다.>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일까, 개척하는 것일까.

운명이 없다면 모든 사람의 인생은 똑같을 것이다.

어찌 운명이 없겠는가.

 

황후의 상은 그 내시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 내시가 상을 받았다.

참으로 불공평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운명이라고 어찌 변하지 않겠는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은 배반하지 않는다.

운명은 순식간에 변하면서 장난을 치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모든 것이 바뀐다. ‘운명’ 조차도.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앞날을 잘 개척해 나가는 사람은

자신의 일이 잘 풀리면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좋은 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반성한다.

스스로 타고난 운을 개척해 나가면서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나간다.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사람이다.

 

당신 인생의 80-90%는 노력에 의해 좌우되고, 10-20%는 당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루어 진다.

 

당신이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최선을 다했는데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받아들여야 할 ‘팔자 소관’이고 ‘운명’이다.

노력을 했는데도, 전력을 다해 달렸는데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 것은 진정한 당신 것이 아니다.

운명이 당신으로 하여금 잃어버리도록 한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면’, 삶은 훨씬 편안하고 담담해 질 것이다.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6275?fre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