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업계는 침몰하는 배일까?]【윤경 변호사】
상당한 금액의 건강보험료를 내면서도 그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 모두 별다른 질병이 없어 병원에 거의 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한 덕분에 병원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고마울 뿐이다.
그런데 금년 들어 의료비 지출은 크게 늘었다.
오로지 나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예방차원에서 병원을 정말 자주 찾았다.
대부분 비급여라서 보험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최근 병원을 다니면서 2가지 점을 느꼈다.
첫 번째는 구태의연한 치료방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동네병원을 다니다가 미덥지 못해서 조금 큰 전문병원으로 옮겼는데, 의료기술의 발전속도에 정말 놀랐다.
직원들의 친절함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게 전산화되어 편리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검사방법도 매우 정밀해져서 개인에 대한 맞춤치료가 가능하고, 복용하는 약도 효과는 좋으면서 부작용이 없는 첨단 신약들이 나오고 있다.
수술방법도 레이저, 고주파, 로봇 등 첨단장비와 기술이 도입되면서 침습행위는 최소화하고 고통과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기간도 단축하고 있다.
의료계는 최첨단기술을 전문지식의 보조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만성질환조차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앞으로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의료기술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진화하리라 본다.
두 번째로는 의료혜택의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는 정말 많은 돈이 들겠다는 생각이다.
의료서비스의 품질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
최근 미래의 트렌드에 관한 책이나 TV 다큐멘터리를 보면, 모든 기업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도입,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디지털화, 소프트웨어 R&D 강화, 플랫폼 개념의 도입, 인공지능화 구현 등 말이다.
변호사업계는 어떨까?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화, 직역 확대, 공익적 기능 강화, 새로운 교육시스템 개발 등 말이다.
하지만 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에는 이 모든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시도는 아닐까?
법률전문가의 머리속 지식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법조계의 한계일까?
법조인들은 몇 년 안에 침몰할 배에 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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