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ss The Rubicon!"】《강을 따라 걷는 사람은 결코 강을 건너지 못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기원전 49년 1월 12일 이른 아침 줄리어스 시저는 로마 본국과 북이탈리아 속주의 국경을 이루는 루비콘(Rubicon) 강가를 따라 걷고 있었다.
천천히 강가를 걷던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는 건너편 강가를 응시하며 한 자리에 섰다.
아주 오랫동안 그는 선 채로 강 너머를 응시했다.
시저의 뒤로는 제13 군단의 병사들이 숨을 죽이고 서 있었다.
루비콘 강은 실제로는 그리 폭이 넓은 강이 아니다.
쉽게 건널 수 있는 강이다.
그러나 그 강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의미는 엄청났다.
강을 건너면 시저와 그의 군대는 ‘조국인 로마의 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로마의 법률에 따르면 무장한 군단이 로마 본국내의 영토에 들어오는 시도는 엄격하게 금지되었다.
만약 이 법을 어기고 부대가 로마 본국의 영토에 들어오는 즉시 “반역”으로 간주된다.
시저는 발걸음을 멈추고 강 너머를 지켜보다가 소리친다.
“앞으로 나아가자. 주사위는 던져졌다(The die is cast).”
시저는 마침내 강을 건넜고, 새로운 역사가 전개되었다.
나는 고민하면서 강을 따라 걷는 사람인가,
아니면 결정을 내리고 강을 건너는 사람인가.
분명한 사실은, “강가를 따라 걷는 사람은 강을 건너지 못한다”는 점이다.
강가에서 강 건너편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
그래서 불안과 두려움에 쌓여서 강 저편에 무엇이 있을지를 걱정가운데 그려볼 뿐이다.
그러나 두려움과 공포를 이겨내고 강을 건너기 시작하면,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게 에워싸고 있던 안개가
한 순간에 걷히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