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지화(逆鱗之禍)】《솔직한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역린지화(逆鱗之禍)>
한비자(韓非子)는 군주(君主)를 설득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다룬 “세난(世難)편”에서 상대의 치부를 건드리면 결코 그를 설득할 수 없음을 ‘역린지화(逆鱗之禍)’라는 말로 표현했다.
“용(龍)이란 원래 순한 동물이다. 길을 잘 들이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목 근처의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난 비늘’, 역린(逆鱗)을 건드리면 절대로 안된다.
용은 이것을 건드리는 자를 반드시 죽여 버린다.
군주(君主)에게도 이런 역린이 있으니, 절대로 이 역린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솔직한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
비단 군주만이랴.
모든 사람은 역린(逆鱗)을 가지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라.” “대화를 자주 하라.” 이런 말은 인간관계를 다루는 책이라면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말이다.
솔직한 표현과 많은 대화는 좋은 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말은 부분적으로 옳다.
심지어 부부 관계에서도 차마 해서는 안 될 말이 있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
밝히고 싶지 않은 ‘약점’이나 ‘콤플렉스’를 건드는 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된다.
진실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든 아픈 상처를 건드리면 화가 난다.
아픈 상처를 찔러대는 자를 좋아할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
프랑스 속담을 명심하자.
“솔직한 진실만큼 마음에 거슬리는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