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409

[전직 대통령 비자금의 행방](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전직 대통령 비자금의 행방](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폭력 조직의 두목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집사를 찾아 확보했다. 빼돌린 비자금 300억 원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집사는 귀머거리였다. 전직 대통령은 불법적인 비자금의 입수경로와 용처 등에 대하여 아무 얘기도 들을 수 없고, 따라서 법정에서 진술할 수도 없으리라는 생각에 귀머거리에게 일을 맡긴 것이다. 두목은 사라진 돈의 행방을 추궁하기 위해 수화를 할 줄 아는 변호사를 대동했다. 두목이 집사에게 물었다. “비자금 300억 원은 어디에 있지?” 변호사가 두목의 말을 수화로 통역했다. “돈을 어디에 숨겨놨지?” 집사가 수화로 대답했다. “비자금 300억 원이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변호사가 두목에게 전했다. “무슨 말씀인지..

[은메달보다 동메달이 행복한 이유 - ‘비교의 덫’](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은메달보다 동메달이 행복한 이유 - ‘비교의 덫’](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만 시상을 한다. 당연히 금메달을 따면 최고이고 그 다음은 은메달, 그리고 동메달 수상자까지 시상대에 오른다. 그렇다면 행복지수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순서일까? 그렇지 않다.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심리학 연구팀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들의 게임 종료 순간과 시상대에서의 표정, 인터뷰 내용을 분석했는데 동메달을 딴 선수는 아주 행복해 하는 반면 은메달을 딴 선수는 아쉬워하거나 통한의 눈물을 보이는 선수가 많았다. 그 이유는 은메달을 딴 선수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하마터면 노메달 ..

[아래 일화가 금방 '뇌리'에 스티커처럼 박히는 이유 - Stick!](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아래 일화가 금방 '뇌리'에 스티커처럼 박히는 이유 - Stick!](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내 친구의 친구 데이브는 출장을 자주 다닌다. 얼마 전 데이브는 고객과 중요한 미팅이 있어 애틀랜틱 시에 들렀다. 약속을 마치고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좀 남자 그는 시간을 때우려고 근처 술집에 들어갔다. 첫 번째 잔을 막 비운 찰나, 갑자기 어떤 눈부신 미녀가 다가오더니 그에게 두 번째 잔을 사주고 싶다며 말을 걸어왔다. 데이브는 그 여자의 제안에 깜짝 놀랐지만 조금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좋다고 대답하자 미녀는 바에 가서 술잔 두 개를 들고 돌아왔다. 한 잔은 데이브를 위해 그리고 다른 한 잔은 자기 자신을 위해. 데이브는 여자에게 고맙다고 말한 다음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기억하는 마지막 장..

[잔인한 고문의 부활 - 전화 상담원](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잔인한 고문의 부활 - 전화 상담원](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고대 중국에는 효과 만점인 고문이 있었다. 사람을 형틀에 앉혀놓은 다음에 잠을 재우지 않은 채 정수리에 물을 한 방울씩 똑똑 떨어뜨린다. 며칠 동안 뜬 눈으로 물방울을 맞고 있으면, 아무리 의지가 굳은 사람이라도 머리에 구멍이 나는 것 같아 미치기 직전에 “네”라고 답하게 된다. 21세기에 이 고문이 다시 부활하였다. ‘상담원과의 전화 연결 기다리기.’ 상담원들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고문기술자로서 철저한 교육을 받는다. 첫 번째 기본 원칙은 “전화를 즉각 받지 말아라.” 두 번째 기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항상 명심하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들은 상담원들이 한가하게 고객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매우 좋지 않..

[세이렌(Sirene)의 유혹 - 야식(夜食)](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세이렌(Sirene)의 유혹 - 야식(夜食)](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다이어트(Diet)는 별로 어렵지 않다. 적어도 낮만큼은. 아침은 미숫가루 한 컵, 점심은 외부 약속이 없는 한 대부분 파리크라상(Pariscroissant)에서 사 온 샐러드(Salad)와 커피 한잔이 전부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잘 버텨 온 자신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느낄 즈음 날이 어두워지면서 깨닫는다. 밤에는 전혀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저녁식사를 하고 밤에 집에 들어서면, 윙윙거리는 냉장고 소리가 들린다. 바로 스타벅스(Starbucks)에 그려진 꼬리가 둘 달린 인어 멜루신(Melusine)이라는 세이렌(Sirene)이 유혹하는 소리이다. 굳은 의지, 냉철한 이성, 뛰어난 통찰력도 그 유혹을 막아낼 수 없다. 그래서..

[그 말이 틀렸음을 증명하도록 하라! - 부정적인 말이 불러오는 운명](법무법인바른 윤경변호사)

[그 말이 틀렸음을 증명하도록 하라! - 부정적인 말이 불러오는 운명](법무법인바른 윤경변호사) 1825년 러시아 알렉산드로 1세가 죽은 뒤에, 니콜라이 1세가 즉위하자마자 데카브리스트(Dekabrist. 12월 당원)들이 러시아의 근대화를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황제는 황실 근위대인 코작 기병대를 동원해 사흘 만에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주동자 5명에게 교수형을 선고했다. 이때 운 좋게도 콘드라티 릴레예프(Kondratii Fyodorvich Ryleev)의 목을 매단 밧줄이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시인이었던 그는 벌떡 일어나 군중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이 밧줄을 보라! 러시아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밧줄 하나 제대로 못 만들지 않는가!" 그 당시 유럽의 다른 나라처..

[라틴어 "Spero, spera." -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인용되고 있나](윤경변호사)

[라틴어 "Spero, spera." -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인용되고 있나](윤경변호사) 지상에서 가장 호소력 있는 희망경구로 자주 쓰이는 라틴어 경구가 있다. 스페로, 스페라(Spero, spera) 나는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이 말의 속 뜻엔 거부할 수 없는 울림이 있다. 살아 있는 자체가 힘찬 희망의 응원이 된다. “나는 희망한다.(Spero.)"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이 된다. “너도 희망하라.(Spera.)" - 차동엽의 “희망의 귀환” 중에서 - 호소력 있는 위 격언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가장 많이 인용될까. ‘술잔을 건배할 때’라고 한다. 술을 마실 때조차 유식하고, 문학적이다. 잔을 부딪치며 선창 - 스페로(Spero) 후창 - 스페라(Spera) -----..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 산산조각난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항아리의 불행이다. - 산산조각난 파편에서도 햇빛이 반짝인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 정호승 -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 돌멩이가 항아리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불행이고, 항아리가 돌멩이 위에 떨어져도 그 것은 항아리의..

[머리카락의 반란 - ‘배신(背信)’](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머리카락의 반란 - ‘배신(背信)’](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머리카락은 생명력과 권력,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의 상징이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없는 삼손(Samson)'은 상상하기 싫다. 남자에게는 자신의 두피를 원하는 대로 덮을 자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고등학교 시절 강요된 까까머리를 이제는 보상받고 싶다. 그래서인지 탈모에 대한 두려움은 호환, 마마보다 더 크다. 머리카락은 단지 죽은 케라틴, 즉 단백질의 사체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영혼의 거울’을 본다. ‘영혼의 거울’이 눈처럼 반짝이길 바라면서 정성껏 샴푸를 한다. 머리를 감는 것은 영혼을 세척하는 성스러운 일이며, 지친 마음을 달래는 심리 치료제이다. 그런 머리카락을 잃은 것은 여자와 헤어지는 것보다 더 가슴 ..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느낌표를 구부리면 물음표. 물음표를 곧게 펴면 느낌표. 구부렸다 폈다 반복하다 보면 막대기는 닳아 없어지고 인생은 어느새 마침표. 마침표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더 많은 물음표, 더 많은 느낌표. 시간표대로 움직이지 말고 언제든 물음표, 어디서든 느낌표. 가격표에 기죽지 말고 과감하게 물음표, 뜨겁게 느낌표. 그리고 가끔은 쉼표. - 정철의 “내머리 사용법” 중(138쪽) - ..................... 법무법인 바른(www.barunlaw.com) 파트너 변호사 윤경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92길 7 바른빌딩 (우:135-846) 대표전화 : 02-3476-5599 직통전화 : 02-3479-2336(담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