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란 당신 인생의 끝 모를 구렁텅이가 아니라, 당신을 떠 받쳐 주는 고마운 존재다.]【윤경변호사】 건장한 젊은이가 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졌다. 그는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죽을 둥 살 둥 허우적 대는데, 백발노인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노인은 물에 빠진 젊은이를 외면한 채 지나치는 것이었다. “어르신 저 좀 살려주세요!” 노인은 몇 걸음 더 가다가 돌아보더니 말했다. “겁 먹지 말고 밑을 보게.” 젊은이가 밑은 보니 바닥이 보였다. 그는 물속으로 들어가 바닥을 차고 솟구쳐서 나왔다.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굳세게 딛고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