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포용과 화합의 관대함 v. 아름다운 복수 - 지혜로운 사람은 한결 같이 너그럽고 관대하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9. 4. 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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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과 화합의 관대함 v. 아름다운 복수 - 지혜로운 사람은 한결 같이 너그럽고 관대하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내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은 부끄러웠던 형사재판>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형사단독 재판장을 한 적이 있다.

위증으로 불구소기소된 40대 피고인에게 단기실형 선고를 하고 법정구속을 하였다.

오전 재판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나가려는 순간 참여관이 달려와 말한다.

법정구속된 피고인이 법원 주차장에 세워 둔 봉고차량에 어린 아이들이 방치된 채 있습니다.”

 

깜짝 놀라 달려나가 보니 봉고차 안에 아이들이 3-4명 있었고, 피고인이 의지할데 없는 아이들을 거두어 데려와 함께 살고 있는 상황이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피고인이 법원까지 데려 온 것이다.

난 너무 놀라 아이들 밥 먹이고, 거주지까지 잘 데려다 주는 조치를 취했다.

 

며칠 밤을 난 악몽에 시달렸고, 내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 힘들고 괴로웠다.

이 사건은 평생 나를 짓누르고 있다.

 

<백은선사의 한결 같은 대답, “, 그렇습니까”>

 

어느 날 백은(白隱)선사(1685-1768 일본)가 기거하던 동네에 사는 두부장수집 처녀가 임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처녀가 임신하였으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몹시 화가 난 처녀의 부모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대라고 딸을 심하게 추궁하였다.

입이 열 개가 있더라도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처녀는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하듯 버티며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입을 열지 않다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져 결국은 털어 놓는다는 것이 부처님보다 더 자비롭다고 소문난 백은선사라면 자신을 보호해 줄 것 같다는 판단하에 백은선사와 사통하여 임신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였다.

대단히 화가 난 처녀의 부모는 당장 백은선사에게 달려가서 험악한 기세로 따졌다.

 

그러자 백은선사는 아무런 변명도 없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그렇습니까"

 

처녀는 마침내 애를 낳았고 아이는 태어나자 마자 바로 아버지라고 알려진 백은선사에게 맡겨졌다.

그 일로 인해 '백은선사는 더 이상 고승도 아니고 추잡한 난봉꾼에 불과하다'는 더러운 소문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선사는 그런 소문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백운선사는 젖동냥과 음식구걸로 애지중지 아기를 잘 키웠다.

아기에게 필요한 물건들은 이웃사람들에게 얻었다.

 

일년이 지났다.

처녀에게는 십년보다 더 길고도 괴로운 시간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처녀는 마침내 부모에게 이실직고하기로 하였다.

아기의 진짜 아버지는 이웃 마을 대장간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이었다.

친부인 대장간 청년, 그리고 처녀의 부모들은 처녀를 대동하고 백은선사에게 달려가 전후사정을 고하고 용서를 빌며 아기를 돌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백은선사는 순순히 아기를 내어 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그렇습니까"

 

지혜로운 고승이 아닐 수 없다.

그 밑바탕에는 너그러움관대함이 있다.

 

<포용과 화합의 관대함 v. 아름다운 복수>

 

광주학살을 자행한 전두환으로부터 가장 심한 탄압과 옥고를 치른 분은 바로 김대중 전대통령이다.

당시 김대중 전대통령이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받은 박해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치인 중 가장 큰 피해자 였다.

그런데 사형선고를 받은 전두환을 사면한 사람이 사실상 바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라는 점은 정말 놀라운 역사적 사실이다.

용서, 화합, 대통합을 내세웠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엄청난 용기다.

 

그런데 지금은 아름다운 복수를 내세우고 있다.

그 복수란 앙갚음이 아니라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도 복수라는 표현은 너무 섬뜩하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한결 같이 너그럽고 관대하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사랑과 인내심으로 내면을 채운다.

다른 사람의 나쁜 면이나 단점을 찾아내는 대신 상대방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법과도 같은 특별함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지혜로움은 아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는데서 온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때때로 갈림길과 마주치게 된다.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가장 확실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은 너그러운 마음과 관대한 태도를 갖는 것이다.

결코 후회가 남지 않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으면, 너그럽고 관대해져라.

너그러운 마음과 관대한 태도를 갖는 순간 세상이 달라진다.

당신이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세상도 당신을 대하기 때문이다.

학력

1997 미국 Duke 대학교 Law School 졸업, 1985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 1983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79 대전고등학교 졸업

 

저서

민사집행총서 부동산경매 I, II (2017), 사법행정학회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개정증보판 (2013), 육법사 민사집행(부동산경매)의 실무 2008, 육법사 저작권법 2005, 육법사 보전처분(가압류, 가처분)의 실무() 1999, 법률정보센터 부동산경매(입찰)의 실무() 1999, 법률정보센터

 

경력사항

2018. 6. 현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의 대표변호사

2019. 3.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편집위원장 및 공보위원장

2018. 12. 17.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우수변호사로 선정(수상)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변호사

2018. 1. 서울지방국세청 조세법률고문

2017. 12. 서울고등검찰청 국가송무상소심의위원회 위원

2017. 11. 대한변호사협회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회 위원

2017. 6. 사법시험 제2차 시험위원

2017. 5. 법제처 법령해석위원회 위원

2016. 8.서울지방변호사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2015. 3.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위원회 위원장

2015. 2. 민사집행법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2)

2015. 2. 지식재산권법 전문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제2015-83)

2010. 2. 2018. 5. 법무법인 바른의 파트너변호사

2008 2010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부장판사 (2)

2004 2007 사법연수원 교수 부장판사

2001 2003 대법원 재판연구관

2000. 2. 2003. 7. 사법연수원 제1호 연구법관

 

기타 경력

사법시험 1, 2, 3차 출제 위원(민법, 민사소송법, 저작권법)

법무사시험 및 법원공무원시험 출제위원(민법, 민사소송법)

사법보좌관 교육 담당(민사보전실무 강의 등)

민사집행 담당 법관 등을 상대로 한 교육 및 특강

대한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초빙 변호사특별연수 강사(민사집행법 등 강의)

민사법, 강제집행, 언론소송, 저작권법 등에 관한 수많은 논문 발표

로앤비(LawnB)dp 수백편의 민사판례 천자평석 게재

민사집행법 및 저작권법에 관한 단행본 출간

법원실무제요(강제집행) 및 주석서(민사소송법 및 민사집행법)의 집필위원

 

주요 업무분야

민사집행, 민사소송(부동산, 펀드, 건설 등), 형사소송, 기업법률자문 및 각종 M&A, 저작권법,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행정사건, 회사정리·파산

 

법률 논문

사해행위취소와 가액배상, 캐릭터의 저작물성, 상가의 업종제한 규정의 효력 및 그 변경절차 등을 비롯하여 법조, 인권과 정의, 저스티스 등에 약 80여 편의 논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