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260

[튼튼하고 좋은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먼저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윤경 변호사】

[튼튼하고 좋은 배를 만들게 하고 싶다면, 먼저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윤경 변호사】 적극적 사고 훈련가인 지그 지글러(Zig Ziglar)박사가 뉴욕의 지하도를 들어가려는데 거지 하나가 연필을 팔고 있었다. 지글러도 다른 사람들처럼 1달러를 주고 연필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쳐 가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거지에게 말했다. "아까 준 1달러의 대가로 연필을 주세요." 거지가 연필을 주자 지글러 박사가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당신도 나와 같은 사업가요. 당신은 더 이상 거지가 아닙니다." 지글러 박사의 이 말 한마디에 거지는 '그래, 나는 거지가 아니야. 길거리에서 돈 1달러를 받고 연필 한 자루씩 파는 사업가라구.'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부터 거지의 자화상은 달라졌을 뿐 ..

[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윤경 변호사】

[인간으로 하여금 뭔가를 갖고 싶도록 만들려면 그것을 손에 넣기 어렵게 만들면 된다.]【윤경 변호사】 이탈리아의 다이아몬드 상인 제임스 아사엘(James Assael)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쿠바로 피신했다. 거기서 그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미군에게 방수시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미 정부에 납품을 하는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전쟁이 끝나자 그에게는 수천 개의 방수시계가 재고로 남았다. 그는 이 시계를 일본의 진주와 교환하는 거래를 하였고, 그의 진주 사업은 번창했다.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프랑스 청년 장 클로드 브루이에(Jean Cluade Brouillet)부터 타히티의 흑엽조개에서 흑진주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아사엘을 브루이에와 함께 흑진주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사엘의 영업은 ..

[형식논리에만 집착하거나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진실과 마땅함을 따라야 한다.]【윤경 변호사】

[형식논리에만 집착하거나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진실과 마땅함을 따라야 한다.]【윤경 변호사】 중국 당나라 헌종 때 ‘단하천연(丹霞天然)’ 선사가 있었다. 그는 원래 선비가 되려했다. 우연히 한 선사를 만났다. 선사는 과거를 보러가는 그를 보고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느니 부처님을 보러 가시지요”라고 말했다. 깨달음을 얻은 단하선사는 승려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에게는 일화가 많았다. 한번은 젊은 도반(道伴)과 함께 강을 건너기 위해 강어귀에 도착했다. 멀리서 젊은 여인이 다가왔고, 곱게 차려입은 그녀는 물에 젖을까 싶어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먼저 조심스레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물살이 거칠다 보니 여인이 그만 넘어졌다. 단하는 즉시 강에 뛰어 들어 물살과 함께 흘러가는 그녀를 번쩍 ..

[생애 최고의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윤경 변호사】

[생애 최고의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것이다.]【윤경 변호사】 미스 톰슨(Thomson)은 초등학교 선생이었다. 그녀는 새해 학교가 시작할 때마다 늘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한결 같이 사랑합니다. 전혀 편애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녀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더 좋아했고, 더 나쁜 것은 어떤 학생은 무척 싫어했다는 것이다. 테디 스톨라드(Teddy Stallard)는 미스 톰슨이 좋아하지 않은 학생이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테디는 학교 생활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무표정하고 멍했으며, 그의 눈은 흐릿하고 초점을 잃고 있었다. 테디에게 말을 걸면 그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였을 뿐이었다. 옷은 엉망으로 짓구겨져 있었으며, 머리는 빗..

[난 오늘도 낚였다.]【윤경 변호사】

[난 오늘도 낚였다.]【윤경 변호사】 지난 토요일 산책길에서 돌아오던 중 ‘렌탈 안마의자’를 구경하다가 그만 나도 모르게 주문신청서에 서명을 하고 말았다. 전혀 계획에 없는 일을 충동적으로 벌였다. 지름신이 강림했기 때문일까. 아니다. 낚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낚인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이 와인을 ‘4-5만 원대’의 가격에 많이 팔고 싶다고 가정하자. 음식보다는 술이 훨씬 이윤이 많이 남는다. 그런데 현명한 가게주인은 단순히 가격 배치를 함으로써 와인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와인리스트에 ‘4만 5천 원의 와인(B 와인)’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주문을 망설인다. 하지만 비싼 가격의 와인(10만 원의 A 와인)을 추가할 경우 B 와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여 주문량이 많아진다. 더 효과적인 방법..

[우울은 병이 아니다. 아픈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정작용이다.]【윤경변호사】

[우울은 병이 아니다. 아픈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정작용이다.]【윤경변호사】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컴퓨터를 켜면 세상의 모든 것을 쇼핑할 수 있고, 주말마다 놀러가는 차들로 고속도로는 북새통을 이룬다.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고, 맛있는 먹거리들이 넘친다. 사람들은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모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광범위하고도 고독한 우울을 경험하고 있다. 공부가 힘든 아이들, 직장에서의 압박에 시달리는 회사원, 전업주부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울은 결코 병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 기쁨, 분노, 슬픔 같은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 중 일부다. 사랑이나 기쁨을 ‘질병’으로 여기지 않듯이 우울도 우리가 ..

[달달한 다방커피에서 향긋한 드립커피(Drip Coffee)까지]【윤경변호사】

[달달한 다방커피에서 향긋한 드립커피(Drip Coffee)까지]【윤경변호사】 일요일 오후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그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커피 한 잔’이다. 커피는 어지러운 생각과 우울함을 모두 날려주고, 갑자기 진실의 번개를 내리쳐 정신을 맑고 순수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처럼 다양하고 맛있는 ‘원두커피’가 나오기 전에는 ‘냉동동결건조커피’라는 것에 그저 만족했었다. 하숙집 아줌마가 냉동동결건조커피 한 티스푼에 설탕 3-4 티스푼을 넣어 타주는 ‘달달한 다방커피’는 가히 천상의 맛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1회용 커피믹스(coffee mix)다. 등산이나 해외여행을 가서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났을 때 가장 땡기는 것이 바로 일회용 다방커피인 ‘커피믹스’다. 커피믹스가 건강에 해로운 줄 알..

[돌아가기에는 과연 너무 멀리 와버렸을까?]【윤경변호사】

[돌아가기에는 과연 너무 멀리 와버렸을까?]【윤경변호사】 1주일 전 변액보험 2개를 해지했다. 사실 난 생명보험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내가 죽어야만 받게 되는 보험금이 무슨 소용 있다는 말인가? 생명보험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그저 내 가치관일 뿐이다. 6년 전 지인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투자기능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1달 반 전에 또 다른 지인의 권유로 변액보험에 다시 가입했다. 가입한 후 ‘한 달 10일(40일)’이 지나서야 보험증서가 도착했다. 이번에는 인터넷을 뒤져 보험조건과 수익률 등을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변액보험은 내 성향과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험증서 발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청약철회 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철회하려 하는데, 단서 조항이 ..

[태어날 때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윤경변호사】

[태어날 때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윤경변호사】 리이위(李一宇)가 쓴 “세치 혀가 백만 군사보다 강하다”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옛날에 아주 영험한 도사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점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는데, 어느 날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수재 세 명이 찾아왔다. 그들은 누가 과거에 합격될지 알고 싶어 도사에게 뜻을 밝힌 후에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렸다. 도사는 눈을 지그시 감더니 그들에게 손가락 하나를 내밀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도사는 먼지떨이를 흔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보세요, 그때 가면 자연히 알게 될 거요. 이것은 ‘천기’라서 누설할 수가 없습니다." 세 명의 수재는 궁금했으나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수재가 돌아간 후에 시종이 호기..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바꾸려 들지 말라.]【윤경변호사】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바꾸려 들지 말라.]【윤경변호사】 한 기수가 말을 타고 벌목지를 지나면서 말을 매 둘 곳이 없나 살펴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통나무가 하나 보여 땅에 구멍을 파고 쾅쾅 박았다. 그러고 나서 근처 강으로 내려가 물을 마시고 다시 출발하려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땅에 통나무를 그대로 두고 가면, 다른 기수가 이 길을 지날 때 말을 맬 곳으로 쓰겠지.” 다음으로 온 사람은 기수가 아니었다. 나그네는 사람이 지나는 길 가운데 통나무가 막고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들이 밤에 이리 지나가다가 이 나무에 걸려 다칠 수도 있겠는걸.” 다른 사람들을 염려해 주는 마음으로 그 사람은 통나무를 땅에서 뽑아 옆으로 던져 버렸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낚시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