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당신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윤경변호사】 어느 공무원 부부가 있었다. 남편은 법원 공무원이었고,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였다. 부부는 은퇴 후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해외여행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궁상스러울 정도로 돈을 아끼며 평생을 구두쇠처럼 살았다. 유일한 낙은 시골에 내려가 심을 식물 종자를 구하고, 여행을 다닐 때 입을 옷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결국 은퇴를 하지 못했다. 정년퇴직을 2년 앞두고 폐암으로 숨을 거두었다. 홀로 남은 아내는 우울증에 걸렸고, 식음을 전폐한 채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모은 돈에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 그것은 부부가 함께 모은 그들의 돈이었고, 돈을 함께 쓸 남편이 곁에 없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