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다림에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윤경 변호사】

[삶의 기다림에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윤경 변호사】

 

<산이 내게 오지 않으면, 내가 산으로 가면 된다.>

 

사람들이 깊은 산 속에 은거하는 덕망이 높은 고승을 찾아가 물었다.

“믿음이란 무엇이지요? 당신의 믿음을 보여주세요.”

 

고승은 한참 동안 먼 산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이틀 뒤에 저기 보이는 산으로 오십시오. 내가 산을 움직여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습니다.”

 

그 날이 되자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들어 고승이 산을 움직이길 기다렸다.

산 앞에서 고요히 기도를 마친 고승은 이윽고 산을 향해 소리쳤다.

“산아, 움직여라!”

 

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고승이 다시 외쳤다. “산아, 움직여라!”

 

산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조용하던 군중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고승은 다시 산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산아, 내게로 오라!”

 

산은 여전히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고승은 한참 동안 산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산아,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가면 되지 뭐!”

 

웅성이는 군중 사이를 헤치고 고승은 산을 향해 떠났다.

 

<믿음이 찾아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믿음을 향해 떠나라.>

 

고승의 호언장담이 해프닝으로 끝나 허탈했지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찾아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 것을 향해 떠나라는 것이다.

믿음이 찾아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믿음을 향해 떠나면 된다.

기다리는 것이 오지 않으면, 그 기다림을 찾아가면 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는다.

바람이 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힘차게 달려 나가면 된다.

삶의 기다림에도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원하는 것을 끈질기게 참고 기다리는 데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찾음으로써 그 간절함을 이룰 수 있다.

안전한 강가에만 머물지 말라.

큰 배가 다니려면 물이 깊어야 하고, 물고기를 잡으려면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야 한다.

강을 따라 걷는 사람은 결코 강을 건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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