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안양예술공원】《맑은 숲과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멋진 식사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8. 22. 19:14
728x90

안양예술공원】《맑은 숲과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멋진 식사와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안양예술공원 입구의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대학시절 학교 정문 옆 관악산을 넘어 안양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바로 그 안양유원지 계곡이 안양예술공원으로 변해 있었다.

 

계곡 옆으로 데크와 휴식공간이 있고, 계곡 중간 곳곳에 각종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2005년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곳이다.

50여 점의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에 전통사찰, 트레킹 코스 등과 함께 곳곳에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많다.

 

멋진 계곡과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그 안에 세계 각국 예술가들의 손길이 숨은 이색적인 건축물과 조각품, 조경작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야외미술관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주차장 옆 안내소에서 얻은 안내지도에는 곳곳에 숨어 있는 수많은 작품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보가 들어있지만, 이곳에서는 지도를 접어두고 하나같이 호기심을 불어 일으키는 작품들을 숨은그림 찾기하듯 살금살금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계곡 옆을 벗어나 왼쪽의 야트막한 산 오솔길로 접어들면, ‘거울미로’, ‘빛의 집등 흥미로운 작품들이 나타난다.

거울미로는 불교의 상징적 숫자인 108개의 거울기둥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원형이 겹겹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그렇게 작품 하나하나 찾아가며 공원을 돌아본 후 안양전망대에 올랐다.

네덜란드 건축가가 설계한 안양전망대의 높이는 15m지만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146m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 오르면, 지금껏 둘러본 안양예술공원은 물론 안양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계곡 끝자락에는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이라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데크길 옆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COO 카페라는 곳에 들러 커피와 팥빙수로 더위를 식혔다.

테라스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물소리와 나뭇잎 흔들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로스팅 커피의 훌륭한 맛은 기본이고, 계곡을 내려다 보는 멋진 전망은 덤이다.

 

주차장 옆에 있는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을 끝으로 멋진 곳을 떠나는 아쉬움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