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262

[여성시대의 도래(1) - 소리 없는 반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1) - 소리 없는 반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금년 42기 사법연수원 연수생 826명 중 남자는 493명, 여자는 333명(40.3%)로 그 비율이 급증하였다. 여자 연수생의 재경지역 법관 임관 비율도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법관임용지원자 45명 중 남성이 10명, 여성이 35명이라 하니 놀랍기만 하다. 여성이 전체 근무 법관의 절반을 차지한 법원도 늘어나고 있다. 각종 선발시험에서 여자가 수석합격을 차지하였다는 기사는 더 이상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넘어가면서 여성의 ‘세계사적 패배’가 이루어졌다고 의기양양하며, 부계사회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오던 남성들에게 ‘보이지 않는 엄청난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자는 두 번째로 ..

[여성시대의 도래(2) - 완벽한 DNA 구조](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2) - 완벽한 DNA 구조](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인간의 유전물질은 이중나선 구조의 DNA 안에 있는 23쌍의 염색체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23쌍의 염색체 중 한 쌍의 짝이 맞지 않는데, 이것이 성염색체 X와 Y이다. Y 염색체는 X 염색체의 1/3 정도이다. 여성은 반듯한 X 염색체를 2개 가지고 있어 XX 상태지만, 남성은 작고 ‘말라비틀어진 쭉정이’같은 Y 염색체를 갖는 바람에 색맹이나 혈우병, 대머리 등 각종 유전적 질환에 더 많이 시달린다. 당연히 면역력도 약해 신생아 사망률도 남자가 더 높다. 남자아이의 출산률이 여자아이의 출산률에 비해 높은 것은 이런 약점을 보완해 주기 위한 신(神)의 배려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40-50대 남성의 사망률..

[여성시대의 도래(3) - 테스토스테론인가 에스트로겐인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3) - 테스토스테론인가 에스트로겐인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은 수컷일수록 더 공격적, 지배적 , 폭력적, 성충동적 성향을 보인다. 흉악범이나 성범죄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 남성보다 높다고 한다. 이들은 전형적인 마초(macho man)에 해당한다. 반면 에스트로겐이나 옥시토신 같은 여성호르몬은 암컷과 수컷, 부모와 자식, 그리고 이웃간의 사회적, 성적 상호관계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호르몬이다. 높은 에스트로겐 수치는 여성의 언어 능력과 소소한 운동신경을 높여주기 때문에 그 수치가 높은 여성은 침착하게 행동하고 거의 완벽하게 언어를 구사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헨리 8세가 앤 불린에게서 낳은 공주였는데 남편이 없었던 대신 다..

[여성시대의 도래(4) - 여자의 카리스마](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4) - 여자의 카리스마](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카리스마(Charisma)라는 말은 원래 “신의 은총”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에서 파생되었으며, 신이 특별히 부여한 재능을 의미한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신체언어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동물적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체언어로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러한 카리스마가 남자의 고유한 속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여자의 직관은 놀랍다. 아내는 남편의 신사복 상의에 붙은 다른 여자의 머리카락을 50미터 뒤에서도 알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자들 등 뒤에서 나쁜 짓을 하다가 금방 들켜버리고 마는 남자들은 여성이 가진 상상할 수..

[여성시대의 도래(5) - 역사적으로 부계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5) - 역사적으로 부계사회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이제 강력한 의문이 든다. 모든 면에서 우수한 여성이 남성의 지배하에 떨어진 부계사회가 왜,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역사가 잘못 굴러간 것인가. 역사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는 항상 우리에게 교훈과 새로운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위대한 승리자는 항상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히 도전하는 자들이었다. 알렉산더가 그러하였다. 위대한 정복자 칭기스칸은 세계의 반을 정복하였지만 어느 곳에도 성을 쌓지 않았다. 정복한 곳에서 안주하거나 군림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말을 달렸다. 쉬지 않고 질주했다. 돌궐제국의 명장 톤유쿠크는 자신의 비문에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여성시대의 도래(6) - 남성시대의 종말이 도래하는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의 도래(6) - 남성시대의 종말이 도래하는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성시대가 오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핀란드, 필리핀, 파나마,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국가원수가 여성인 나라가 거의 10여개국에 달한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이미 40%선을 돌파했다. 여성도 남성과 같은 무모함과 도전정신을 갖추기 시작했다. 미국의 생리학자이며 시인이었던 올리버 웬델 홈즈는 “일찍이 남...자가 뜻을 세우긴 해도 결국 여자 뜻대로 된다”고 하였다. 여성시대의 도래를 미리 예언한 것일까. 어머니로부터 “male chauvinist”로 교육받고 자라온 내가 현재 feminist로 변한 것은 여성시대의 도래에 따른 발 빠른 변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

[내면의 조그만 씨앗 - 잭의 콩나무](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내면의 조그만 씨앗 - 잭의 콩나무](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생각지도 못한 결단을 내리고 갑자기 이를 실천에 옮기는 분을 보고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 신망 있고, 존경받는 분들의 그런 결단이 혹시라도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면 더욱더 아쉽고, 안타깝다. 갑작스런 생각이나 행동의 이면에는 실상 이미 마음 속에 ‘조그만 씨앗’이 뿌려져 있다. 평소에는 작은 씨앗으로 남아 있지만, 물을 주는 순간 ‘잭(Jack)의 콩나무(Beanstalk)’로 변해 버린다. 늙은 인디언 추장이 자기 손자에게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싸움"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추장은 궁금해 하는 손자에게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 항상 이 싸움이 일어나고 있단다. 그것은 바로 두 늑대간의 싸움이..

[본성(천성)은 변할 수 없는가 - ‘전갈과 개구리’](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본성(천성)은 변할 수 없는가 - ‘전갈과 개구리’](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 전갈과 개구리에 관한 작자 미상의 우화 - 개구리가 시냇물을 건너려고 하는 참에 전갈을 만났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전갈이 개구리한데 부탁했다. 나도 저 냇물을 건너야 하니 제발 자네 등에 업혀 갈 수 있게 해다오. 개구리가 거절했다. 네가 갖고 있는 독침이 너무 무서워 나는 자네를 태우고 갈 수가 없다네. 전갈이 형편을 설명하고 사정했다. 내가 자네에게 독침을 쏘게 되면 둘 다 죽게 되는 걸 잘 알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가 있겠나. 잠깐 생각에 잠겨 있던 개구리는 어렵게 부탁을 수락하고 전갈을 등에 업고 물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개구리의 등에 죽은 듯이 엎드려 있던 전갈은 물살이 거세어지자 당황하기 시..

[행운이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단순한 우연인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행운이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단순한 우연인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부끄럽지만 2002년도에 약 6개월간 복권을 꾸준히 구입한 적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전혀 변화가 없는 내 인생이 너무 답답하였다. 그 무렵 우연히 접한 한 권의 책이 지금껏 내 인생을 지배하고 있다. 2003년에 나온 「행운의 법칙」(리처드 와이즈먼 저)이다(개정판이 나오면서 ‘잭팟 심리학’으로 제호가 바뀐 모양이다.). ------------------------------------------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행운을 누리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불운을 끌어들이는 자석과도 같다. 인터뷰 대상자 대부분은 행운과 불운을 우연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행운이나 불운, 어느 한쪽을..

윤경변호사 수필- 스핑크스의 관문

윤경변호사 수필- 스핑크스의 관문 [윤경변호사 수필- 스핑크스의 관문 미리보기] 【스핑크스의 관문】 왕이 된 오이디푸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핑크스는 얼굴은 여자고, 몸뚱이는 사자에다 날개달린 괴물이다. 이 괴물은 테베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 문제를 풀면 보내주고 그렇지 못하면 곧 잡아먹었다. 왕비 이오카스테는 스핑크스를 없애주는 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그와 결혼을 하겠다고 포고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오이디푸스에게 스핑크스가 수수께끼를 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엔 두발로 걷고, 저녁 무렵에는 세발로 걷는 동물이 무엇이냐?” 오이디푸스는 서슴지 않고 대답하였다. “그것은 인간이다. 어릴 때는 두 손과 두 발로 기어 다니고, 장성해서는 두 발로 걸어 다니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