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내가 촌놈 축에도 못 끼는 명백한 이유]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7. 6.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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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촌놈 축에도 못 끼는 명백한 이유] 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이게 버찌란다.

말로만 듣던 국내산 버찌다.

 

한국 토종 체리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게다가 버찌 나무라는 것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벚나무가 버찌나무란다.

세상에 말도 안 돼!

 

다들 어릴 적 버찌를 먹은 추억을 갖고 있다는데, 난 버찌를 생전 처음 본다.

맛 본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

당도는 체리보다 약하고, 약간 시큼한 맛도 난다.

 

난 원래 태생이 촌놈인데, 이제는 촌놈 소리도 못하겠다.

원시인이나 외계인인 모양이다.

 

버찌는 6-7월 경에 검은 빛으로 앵두 크기만하게 열린다는데, 위 버찌는 왜 색깔이 다를까?

먹고 나면 혓바닥에 검보랏빛 물이 든다는데...

4월에 핀다는 그 많은 벚꽃나무가 벚나무인가?

벚꽃나무에서 열리는 그 많은 버찌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버찌 하나를 앞에 두고 내 무식함에 갑자기 허망하다.

인생 헛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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