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자신의 일을 사랑한 사람 - ‘미켈란젤로(Michelangelo)’](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5. 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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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을 사랑한 사람 - ‘미켈란젤로(Michelangelo)’](윤경변호사)

 

<접시를 닦더라도 열정과 헌신을 다하라>

 

옛날 장원(莊園)의 한 영주(領主)가 산책길에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젊은 정원사가 땀을 흘리면서 부지런히 정원 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니 정원 구석구석을 아주 아름답게 손질하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젊은 정원사는 자기가 관리하는 화분마다 꽃을 조각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영주는 그 젊은 정원사를 기특하게 여겨 그에게 물었다.

 

“자네가 화분에 꽃을 조각한다고 해서 품삯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거기에다 그토록 정성을 들이는가?”

 

젊은 정원사는 이마에 맺힌 땀을 옷깃으로 닦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이 정원을 매우 사랑합니다. 내가 맡은 일을 다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이 나무통으로 된 화분에 꽃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일이 한없이 즐겁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영주는 젊은 정원사가 너무 기특하고 또 손재주도 있는 것 같아 그에게 조각 공부를 시켰다.

이 젊은 정원사가 뒷날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최대 조각가요, 건축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 바로 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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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는 더 품삯을 받는 것도 아닌데 열의와 기쁨을 가지고 일했다.

어리석게 보이는 그의 행동이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조각한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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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 -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미켈란젤로에게는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유명한 일화가 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미켈란젤로가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 그의 위대한 작품인 ‘천지창조’를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 그릴 때의 일이다

자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화가 미켈란젤로는 무려 4년 동안 성당에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의 누운 자세로 천장화 그리는 일에만 몰두하였다.

 

어느 날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정성을 들여 그림을 그려 나가는데 한 친구가 찾아와 물었다

"여보게 그렇게 구석진 곳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인물 하나를 그려 넣으려고 그 고생을 한단 말인가? 완벽하게 잘 그려졌는지 누가 알기나 한단 말인가? 대충하지."

 

미켈란젤로가 대답했습니다

"그거야 내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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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아주든 말든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미켈란젤로처럼 일 자체가 좋아서 하는 태도를 심리학에서 “미켈란젤로 동기(Michelangelo Motive)”라고 한다.

 

외부의 보상보다는 오직 자기 자신의 마음의 평가를 일의 동기로 삼는다. 이런 내적 동기가 강한 사람은 사회적 성취가 훨씬 높다.

 

어떠한 일을 하던지 출세나 이익 같은 외적 보상에 의존을 하게 되면, 그 요인이 사라지는 순간 일에 대한 흥미도 잃기 쉽다.

 

반면 일에 대한 사랑과 개인적인 만족감에서 귀인한 내적 동기는 내면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 한다.

 

‘저 사람 괜찮다’는 평판은 꾸준히 걸어온 발자국의 결과다.

걸어온 대로 보이고, 남긴 발자국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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