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가 날지 모르는 닭똥집을 어떻게 입안에 넣는다는 말인가]【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몬도가네(Mondeo Cane)의 현장에서>
나는 외국에 나가서도 일부러 그 나라 음식을 맛보는 편이다.
한식당을 찾지 않는다.
그 만큼 새로운 음식이나 독특한 향신료에도 익숙한 편이고, 식성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는 내가 미맹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커피를 즐기지만, 살짝 ‘미맹(味盲)’이라서 비싼 커피와 싼 커피를 거의 구별하지 못한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싼 와인도 아주 맛있게 마신다.
매우 경제적인 미각을 가지고 있다.
가끔씩 ‘상한 우유’인데도 불구하고 ‘치즈맛 나는 우유’인줄 알고 벌컥벌컥 들이킨 적도 많다.
어제 저녁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소주 한 잔 더하기 위해 포장마차에 갔다.
그런데 메뉴판에는 온통 닭발, 닭똥집, 돼지껍데기 등만 보인다.
음식이름만으로도 몬도가네(Mondeo Cane)다.
닭똥집을 시켰다.
지금까지 먹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지만, 양념만 먹고 똥집은 입에 넣지 못했다.
해산물이나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개불만큼은 먹어본 적이 없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가 쓴 걸리버 여행기를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은 처음으로 생굴을 먹은 사람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난 “개불을 처음으로 먹은 사람이 가장 용감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닭발이나 닭똥집 찬양론자들은 말한다.
“이 양념이 얼마나 매콤하고 맛있는데...”
“그럼 그 양념을 다른 맛있는 거랑 먹으면 안돼?”
“똥집이 얼마나 쫄깃하고 맛있는데. 버터로 튀겨낸 크루아상처럼 고소하잖아.”
“그러니까 그냥 크루아상을 먹자고.”
“쫄깃하고 고소한 이 식감을 즐겨봐.”
“몰라, 질긴 고무줄 씹는 맛일 것 같아.”
“그럼 천엽은 어때?”
“아아, 제발 그 말만은 나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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