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 3418

[코를 고는 남자는 죄가 없다.]【윤경변호사】

[코를 고는 남자는 죄가 없다.]【윤경변호사】 다른 사람을 잠 못 이루게 하는 것은 아주 낭만적이고 멋진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것도 그 사람이 다른 곳에서 깨어 있을 때 얘기다. 옛 말에 따르면 코를 고는 사람은 죄가 없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코를 곤다고 하면 술에 취한 과체중의 남자를 떠올린다.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등을 떠밀어 옆으로 돌아 눕힐 파트너도 없는 사람 말이다. 하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자인 것 보면, 코 고는 현상은 소수의 남자집단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없다. 당신도 예외는 아닐 거다. 여자들도 코를 곤다. 하지만 별 문제가 안된다. 여자들은 갱년기를 한참 지나서야 코를 고는데, 그때는 남자들과 헤어져 자유를..

[영화 “러덜리스(Rudderless, 2014)”]【윤경변호사】

[영화 “러덜리스(Rudderless, 2014)”]【윤경변호사】 압구정 CGV에서 오늘 본 음악영화다. 제목인 '러덜리스'(rudderless)는 방향키(rudder)를 잃은 배처럼 갈팡질팡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북미에서는 실패한 영화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음악영화’는 항상 사랑을 받는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노래도 좋지만, 반전 있는 스토리가 마지막 노래와 맞물려 감동적이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3)’이나 위플래쉬(Whiplash, 2014)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귀를 사로잡는 노래와 가슴을 파고드는 메시지가 있다. 쿠엔틴 역의 안톤 옐친(Anton Yelchin)도 귀엽고 인상적이다. 가슴 찡한 노래 한 곡이 만드는 기적은 놀랍다.

[외국 여행보다는 그곳에서 반년씩 살고 싶다.]【윤경변호사】

[외국 여행보다는 그곳에서 반년씩 살고 싶다.]【윤경변호사】 내가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것은 약 20년 전 미국 유학시절이 전부다. 해외출장이나 해외여행을 여러 번 다녀 봤지만, 감흥과 아련한 추억에 있어서는 ‘잠깐 들러본 곳’과 ‘살아 본 곳’은 확연히 다르다. 한 도시에서 몇 달 또는 몇 년 살아본다는 것은 여행이나 출장과는 달리 그 고의 제도와 문화, 사는 사람들과 온 몸으로 부딪치기 때문이다. 세상 어느 곳이든 그 안에서 살아 보면,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하얀 속살’을 드러낸다. 살고 있는 곳의 역사와 사람들의 친절함에 감동하고, 그 매력과 분위기에 취해 깊이 앓게 된다. 유학 시절 그 도시와 연애를 하는 것처럼 살았다. 헤어날 수 없는 일종의 열애다. 젊은 시절 내 인..

[도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윤경변호사】

[도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그러나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다.]【윤경변호사】 다니엘 카너먼은 2002년 ‘손실공포본능’에 관한 아래의 실험결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당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재산을 유언상속하였는데, 2가지 선택방식이 있다. A선택은 동전을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20억 원을 받고, 뒷면이 나오면 하나도 받지 못한다. B선택은 그냥 5억 원을 받는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확률과 기대값을 따져 본다면 A의 기대값은 10억 원(= 20억 x 1/2)이고 B의 기대값은 5억 원이므로 당연히 A를 선택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손실공포본능 때문이다. 반대로 당신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빚을 물려주게 되었다...

개인정보 취급에 관한 규정위반으로 손해시 서비스제공자에 손해배상 청구가능 [이코노믹리뷰 7월7일]

개인정보 취급에 관한 규정위반으로 손해시 서비스제공자에 손해배상 청구가능 [이코노믹리뷰 7월7일] 법무법인 바른 윤경변호사 정통망법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들은 원칙적으로 이용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거나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된 이동통신사들은 예외적으로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의 취급에 있어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정해 이용자에게 공개를 해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만약 개인정보의 공개나 사용에 있어서 문제가 생겨 법률적 자문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윤경변호사에게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사 원문보기◀

[브런치(brunch)가 도대체 뭐꼬?]【윤경변호사】

[브런치(brunch)가 도대체 뭐꼬?]【윤경변호사】 지난 일요일 오전에 또르를 미용시키는 동안 딸내미와 함께 가로수길에 있는 브런치 카페 ‘에이블(ABLE)’을 찾았다. 서울에 살면서도 가로수길을 처음 가본다. 남들 다 가본 곳을 지금에서야 가보다니, ‘서울 촌놈’이 맞는가 보다. 브런치(brunch)를 먹어보기도 처음이다. 그리보면 난 참 바보처럼 살았다. 겨우 오전 11시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은 채 부지런히 먹으러 나온다. ‘가로수길 맛집’은 ‘서래마을 맛집’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브런치 메뉴도 참 다양하다. 쥬스 2잔을 시켰는데, ‘잔’에 나오지 않고 ‘병’에 나온다.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에그 베네딕트(Egg Benedict)’, ‘오믈렛 프리타타(Omelet Fr..

[‘또르’의 변신은 무죄]【윤경변호사】

[‘또르’의 변신은 무죄]【윤경변호사】 일요일 오전 또르가 첫 미용을 했다. 미용사에게 또르를 건네주고 나오는 내 마음은 무척 착잡했다. 낮선 환경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또르는 내가 보고 싶어서 힘들겠지. 집이 무척 그리울거야. 우울한 마음에 문 밖으로 나온 나는 깜짝 놀랐다. 미용사의 품에 안긴 또르가 미용사의 얼굴을 핥고 있다. 어찌 이럴 수가! 질투심에 손이 떨린다. 누구에게나 안기고, 여자라면 다 좋아한다. 정말 지조 없는 놈이다. 마음을 가라 앉히자. 질투심이 없다면, 사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이 질투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느낌이다. 사랑하면 질투를 하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사랑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3시간 후 또르를 데리러 갔다. 여전히 귀엽고, ..

[행복은 이미 당신 주변에 널려 있다.]【윤경변호사】

[행복은 이미 당신 주변에 널려 있다.]【윤경변호사】 개구리는 순식간에 혀를 길게 내밀어 파리를 낚아챈다. 사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 능력이 없는 개구리는 모두 살아 남지 못했다. 이것이 ‘진화’다. 진화는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생존’에만 관심을 갖는다. 이런 이유로 개구리의 신경계는 ‘파리잡기’에 특화되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개구리가 파리의 위치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들어오는 다른 모든 시각은 차단되어야 한다. 그래서 움직임이 없는 물체의 신호는 전달되지 않는다. 개구리는 꽃과 나무들이 있는 멋진 연못에서 산다. 하지만 개구리가 볼 수 있는 유일한 물체는 파리뿐이다.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주변이 아름..

[‘또르’의 첫 나들이]【윤경 변호사】

[‘또르’의 첫 나들이]【윤경 변호사】 또르가 3. 5.생이니 오늘로 생후 4개월이 되었다. 그 동안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5차 접종이 다 끝날 때까지 참았다. 오늘 첫 미용을 오전 11시에 예약했다. 항상 미용 전에 산책을 한다. 또르는 신이 났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쩔 줄 모른다. 잔디밭 가운데 예쁜 야생화가 눈에 띄어 또르에게 보여 주었더니, 달려가자마자 꽃을 삼켜 버린다. 아니 이럴 수가!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줄 모르고 먹어버리다니! 이런 ‘야만성’이 숨어 있는 줄 몰랐다. 날씨가 너무 화창하고, 하늘이 맑다. 기분이 좋고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