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의 죽음을 바라보며]【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3.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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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의 죽음을 바라보며]【윤경변호사】

 

<당신이 지금까지 이룬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엊그제 조선일보에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가 자살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상당기간 경영난을 겪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당연히 전체 자살률도 1위다.

10년 넘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사람들이 극한 고통이나 어려움으로 힘들어할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거나 고통을 줄인다.

그 중 하나가 ‘자살’이다.

 

자살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관대하다.

그래서인지 하루 평균 48명이 자살한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동경의 대상이 되는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살은 일반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저런 사람도 자살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야…”라는 생명경시 사상이 치유하기 힘든 바이러스처럼 사회 구석구석 퍼져 나간다.

 

사람은 희망을 잃을 때 자살한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절망이란 죄는 신이 용서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살은 죄악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피해 가는 인생은 없다.

하지만 ‘자살할 이유’보다 ‘살아갈 이유’가 많은 게 인생이다.

 

지옥 말고는 아무데도 갈 데가 없다고 해도 자살하지 마라.

자살의 유혹에 침을 뱉어라.

“자살”이란 글자를 거꾸로 쓰면 “살자”가 되고,

“스트레스(stressed)를 반대로 쓰면 달콤한 ”디저트(desserts)"가 된다.

 

죽어서 해결될 문제는 살아서도 해결된다.

당신이 지금까지 이룬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