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아재와 오빠는 한 끝 차이라고?]【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1.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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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와 오빠는 한 끝 차이라고?]【윤경변호사】

 

최근 들어 아재 개그가 유행이다.

아재와 오빠의 차이란 제목의 글도 많이 돌아다닌다.

아재는 아저씨를 멍청하고 촌스러운 사람으로 비하하는 말이다.

 

조사에 따르면, 아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촌스럽다(35.5%), 다정하다(27.2%)가 상위권으로 꼽혔다.

아재와 함께 쓰이는 말로 ‘개저씨’, ‘꼰대’라는 표현이 있는데 권위적이고 고지식한 이미지를 포함한다.

 

아재는 중년 남성들을 폭넓게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가난에 찌들려 마음껏 먹지도 입지도 못하며 키운 아들, 가족을 위해 헌신했을 뿐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해 본 적 없는 아버지, 사생활을 포기한 채 회사를 위해 죽어라 일만 해온 일벌레 부장님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렇게 평생을 쉼없이 달려온 어느 날 돌아보니 그는 답답한 꼰대, 도를 넘는 개저씨가 되어 있었다.

 

그런 아저씨들이 또다시 ‘아재’로 변하고 있다.

아버지뻘도, 형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의 이런 남성들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

무조건적 희생 대신 스스로를 위해 꾸미고, 투자한다.

소비 여력이 없는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고 누린다.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고급 스니커즈를 신으며 세련되고 젊게 보이려 든다.

신세대 꽃중년 행세를 하면서 오빠라고 불리고 싶은 것이다.

 

아재는 아재다울 때 멋있다.

젊고 아름답게 보이려고 애쓸 때 오히려 추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젊음의 매력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노화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40세를 막 넘기기 시작하면서 세월은 남녀 불문하고 젊음과 아름다움이라는 성적 매력을 앗아가 버린다.

늙어간다는 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남성은 후회와 걱정스런 마음으로 바라보고,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수치스럽게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중년 남자를 멋있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최고의 무기는 자신감이다.

자신감이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다.

원숙함이 말투와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고,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당당한 남자’는 매력적이다.

 

아재라고 불린다고 해서 위축될 것도 없다.

누구나 조만간 아재가 된다.

 

멋있고 매력적인 사람에게서는 자신감이란 냄새가 난다.

자신감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존재도 위대하게 만든다.

위대한 기적은 언제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