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생각 하나만으로도 음식 맛이 변하는 이유】《같은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행운’으로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불행’으로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10. 7. 12:23
728x90

【생각 하나만으로도 음식 맛이 변하는 이유】《같은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행운’으로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불행’으로 받아들일 뿐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밋밋한 낫또나 두부가 고소해지는 이유>
 
주말 아침 ㅍ또르와 산책을 하는데, 송충이처럼 보이는 벌레가 보인다.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은 시원하다.
집에 돌아와 식단조절식 식사를 하고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아무리 건강에 좋아도 먹기 싫은 음식이 있다.
예를 들어 ‘낫또’는 정말 먹기 어렵다.
식감도 미끄덩거리는 것이 입안에서 헛돌면서 잘 삼켜지지도 않는다.
떠먹는 두부도 마찬가지다.
맛이 밋밋하다.
 
이런 음식을 먹은 지 벌써 3주째다.
그런데 이젠 이런 음식들이 고소하고 맛있다.
혈당을 솟구치게 만드는 디저트, 아이스크림, 초콜릿, 튀김, 면, 빵, 떡은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왜 그럴까?
혈당의 추이를 보다 보면,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이 그냥 싫어진다.
마음자세 하나만으로도 음식 맛이 변한다.
생각만으로 음식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똑 같은 하루를 보낸 A씨와 B씨의 마음이 서로 다른 이유>
 
○ 하는 일마다 되는 것이 없는 A씨의 하루를 보자.
 
오늘은 부서 회의가 있는 날이다.
자명종이 고장 나 늦게 일어났다. 늦어서 큰일이다.
속이 터지는데, 커피머신마저 말썽이다. 화가 난다.
회사에 도착하니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2층까지 걸어 올라가느라 양쪽 겨드랑이는 땀으로 젖었다. 땀 냄새가 싫다.
정말 기가 막히고 짜증나는 날이다.
 
○ 행운이 귀찮게 계속 따라 붙는 B씨의 하루는 이렇다.
 
오늘은 부서 회의가 있는 날이다.
자명종이 멈춘 덕분에 푹신한 침대에서 늦잠을 즐겼다.
커피머신이 고장 나는 바람에 은근한 녹차 한잔을 마시며 긴장을 풀었다.
회사에 도착하니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건물계단 오르기를 하면서 아침운동을 했다.
땀이 잘 나는 것을 보니 건강상태가 좋은 모양이다.
정말 기분 좋고 상쾌한 날이다.
 
두 사람에게 벌어진 사건은 동일하다.
그런데 생각과 관점을 바꾸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낡은 테두리를 버리면, 지긋지긋한 일상이 새롭게 다가온다.
 
‘지금의 상황이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 주려는 것일까. 여기에 숨어있는 내 인생의 기회는 무엇일까’라고 스스로 자문하는 것만으로 상황이 변하고 태도가 바뀐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다.
 
<“행운과 불행”은 한 사실의 두 얼굴이다>
 
경찰에 쫓기던 범인이 강가에 이르러 막 떠나려는 나룻배를 탔다.
뒤쫓던 경찰이 강가에 도착해 멈추라고 소리쳤으나 이 나룻배의 사공은 귀머거리여서 이를 듣지 못하고 계속 노를 저어갔다.
범인은 귀머거리가 젓는 배를 탄 것이 참으로 ‘행운’이라고 좋아했다.
 
배가 강을 거의 다 건너갔을 무렵, 맞은편 강가를 보니 거기에도 이미 경찰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범인은 사공을 붙잡고, 자기가 죽게 되었으니 빨리 뱃머리를 돌려 강 상류로 올라가자고 소리쳤으나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범인은 귀머거리가 젓는 배를 탄 것이 참으로 ‘불운’이라고 가슴을 쳤다.
 
행운과 불행은 한 사실(fact)의 두 얼굴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자기에게 유리하면 ‘행운’이라 하고 불리하면 ‘불행’이라 한다.
사실은 그저 ‘사실’로 존재할 뿐
특정인에게 우호적이지도 비우호적이지도 않다.
 
같은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행운’으로 만들고,
어떤 사람은 그 사실을 ‘불행’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림자가 싫다면 태양을 향해 돌아서면 되고,
불행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행복을 선택하면 된다.
 
생각과 관점을 바꿔 세상을 바라보면, 상황이 변한다.
천당과 지옥은 내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변호사 윤경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르와 예산 예당호 산책】《우리가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세상은 우리의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되, 이 한 가  (0) 2024.10.10
【인생(청춘)을 낭비한 죄】《움켜쥐었던 시간은 내 손가락 사이로 힘 없이 빠져 나가고 그 동안의 노력과 정성으로 쌓아올린 내 오랜 인생은 바람에 야위어 갈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0) 2024.10.08
【내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100만 명,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가?】《지금 생활을 만족한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 더 갈 것도 없이 5년 후에도 좋은 시절이 계속될 수 있을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0) 2024.10.05
【태원준 작가의 모친 한동익 여사의 근황】《난 가슴 속에 작은 꿈 같은 것을 품고 산다. 그 꿈은 가만히 있다가 꼭 여린 밤에 은근히 찾아오고는 한다. 이젠 그 작고 여린 것들이 내 마음 속에서 발버둥칠 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고, 두 팔로 안아 보듬어 주고 싶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0) 2024.10.04
【배터리경고등 “정차 후 엔진을 끄지 마세요!”】《지금 우리에겐 빈 잔의 마음이 필요하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0)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