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끝이 아닌 순간에서 시작되는 길】《누군가에겐 끝이었을 그 지점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시작이 될 수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4. 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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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닌 순간에서 시작되는 길】《누군가에겐 끝이었을 그 지점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시작이 될 수 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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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문득, 마음 한가운데 공허한 바람이 불어올 때가 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지?"

특히 50대 이후, '퇴직'이나 '정년'이라는 단어가 현실의 문턱을 넘나들기 시작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멈춰 서게 된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육체는 이전보다 젊고 건강하다.

그런데도 마음속 시계는 어쩐지 자꾸만 을 향해 흐르는 듯하다.

임원이나 전문 경영인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높은 곳에 올랐던 만큼, 내려오는 길은 더 조심스럽고 외롭다.

히말라야의 정상을 찍은 뒤, 하산의 길이 얼마나 힘든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떠남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뒷모습엔 언제나 쓸쓸함이 배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내려놓는 순간,

삶의 의미마저도 함께 내려놓게 되는 것 같은 두려움을 마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인생은 그런 순간에도 계속된다.

 

살다 보면 기쁜 날보다 고단한 날이 더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만이 유독 깊다고 느끼지만,

시련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찾아온다.

삶이란 본디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능한 데까지 걸어가라.

막히면 잠시 멈춰 쉬어도 좋다.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문득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인생은 원래 땅 위에 정해진 길이 아니다.

내가 걸어온 자국이 곧 길이 된다.

누군가에겐 끝이었을 그 지점은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시작이 될 수 있다.

 

삶은 패배로 끝나지 않는다.

포기할 때 비로소 멈출 뿐이다.

 

절망이 짙게 드리운 날일지라도

그 속에 묻힌 희망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는다.

인간은 어둠 속에서 오히려 더 강해진다.

 

인생의 진짜 승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감사히, 얼마나 충만하게 살아내고 있느냐에 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믿는 마음.

그 믿음이 있다면 어떤 고난도 견뎌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또다시, 태양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