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요리 전문점 철화(鐵花)】《서울 강남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을 생각한다면,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는 것을 겁낼 필요가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데판야끼 주철요리 전문점인 철화(鐵花)에 갔다.
건물 바깥에는 아무런 간판이나 표식이 없다.
발레파킹을 하면 어떻게 들어가는지 설명을 해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야 조그맣게 ‘철화(鐵花)’라고 쓰여 있다.
1999년에 제1호 연구법관이 되면서 대법원에 유럽출장계획서를 내고 프랑스, 영국, 독일 법원으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각국의 경매제도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영국의 판사와 독일의 사법보좌관을 만났다.
나의 첫 유럽방문이었다.
당시 프랑스나 독일의 좋은 식당에 가서 그 나라의 요리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공무원 신분인데다가 선진국의 레스토랑을 이용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쌀 것 같아서 포기했다.
감당할 수 없는 가격일 것 같아서 덜컥 겁부터 났다.
그런데 그 후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어도 서울 강남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포르투갈이건, 남프랑스건 간에 20-30유로면 맛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고, 추천 메뉴음식의 가격도 청담동이나 압구정보다 싸고 가성비가 좋다.
파리 같은 대도시의 레스토랑에서 추천받은 와인도 50-60유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강남 음식점의 와인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맛은 뛰어나다.
유럽의 아무 음식점에 들어가도 강남 음식점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가 선진국이 된 때문인지, 아니면 서울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아서인지 모르겠다.
철화(鐵花)는 워낙 입소문이 난 곳이라서 한 번 가보았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이런 유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삼성동 “모퉁이우 Restaurant RIPE”나 “품서울”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