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포르투갈여행(11)】《흥분과 설렘이 다소 적었던 스페인에서의 8일간 여정》〔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2. 9. 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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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여행(11)】《흥분과 설렘이 다소 적었던 스페인에서의 8일간 여정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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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북쪽에서 남쪽까지 모두 지나왔다.

알부페이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스페인의 세비야가 나온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스페인에서 8일 동안 세비야, 론다, 그라나다, 톨레도, 마드리드, 바로셀로나를 돌아본 후 귀국했다.

 

20152월에 스페인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말라가, 코르도바, 세고비아, 라만차 등을 모두 돌았다.

당시 스페인 여행은 너무도 좋았고,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스페인 방문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스페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원인은 내 자신에게 있다.

 

변화가 없는 삶을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고, 별탈 없이 흘러가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 갈수록 틀에 박힌 생활이 점점 싫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나 같은 부류의 인간 말이다.

 

어떤 분들은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를 다시 찾아가는데, 가본 곳을 다시 찾기보다는 가보지 못했던 낮선 곳을 처음 방문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아무리 좋은 식당도 반복해서 가기보다는 새로운 음식을 찾아 안 가본 식당에 가는 것이 더 좋다.

 

처음 가보는 낯선 곳에서는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호기심과 셀렘이 나를 자극한다.

 

난 기계적이고 단조롭고 반복적인 일에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신이 나다가도 어느 순간 그 일이 익숙해지면 재미가 없어 진다.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남프랑스, 발칸반도, 영국 전역, 스페인, 이집트, 터키, 모로코, 인도 등을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달리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인지 두 번째 가는 스페인에서는 흥분과 설렘이 적었다.

특히 바로셀로나는 예전에 2월에 갔을 때보다 너무 습하고 더워 걷기 힘들었다.

 

스페인에서 맛본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내 체력이 크게 저하되었다는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나이를 이기는데는 한계가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