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쇼핑몰에서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3. 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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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여자에게 사랑받는 관대한 남자>

 

남자들 여러 명이 있는 찜질방 안에서 갑자기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남자들 중 한 명이 벨이 울리고 있는 휴대폰을 열었다.

 

남자 : “여보세요?”

 

여자 : “여보, 난데 왜 이렇게 주변이 시끄러워요? 당신 찜질방에 있어요?”

 

남자 : “그래요.”

 

여자 : “나 지금 보석가게에 와 있는데, 내가 항상 말하던 그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잖아요. 그게 나와 있네요. 나 이거 사도 돼요? 부탁해요, 여보 진짜 싼 다이아몬드 반지예요. 3만 달러가 조금 넘을 뿐이라고요, 부탁이에요, 여보.”

 

남자 : “조금 얼마나 넘는다는 건데?”

 

여자 : “그러니까 음, 4만 5천 달러밖에 안 해요.”

 

남자 : “알았어. 그럼 이번만 특별히 봐줄 테니까 4만 5천 달러에 1달러도 더 지불하면 안돼요. 알았지?”

 

여자 : “당신 역시 최고야! 아, 그런데 마침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요. 방금 BMW 매장에 들렀다 오는 길이거든요? 내가 그동안 너무나 사고 싶었던 자동차가 때마침 할인행사 중이지 뭐예요. 판매원이 하는 말이, 12만 달러만 내면 내가 꿈에도 그리던 그 차를 살 수 있대요. 여보, 나 그 자동차 사도 될까요?”

 

남자 : “알았어, 하지만 11만 5천 달러에 사도록 해봐, 흥정을 해보라고! 알겠소?”

 

그 순간, 오늘이야말로 행운의 날이라고 생각한 여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자 : “여보,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려는 거냐면요. 우리 엄마를 모셔다 살면 어떨까요? 물론 당신이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최소한 세 달 정도만이로 시험 삼아 엄마를 모셔다 함께 살아보면 어떨까요? 만약 도저히 불편해서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때 가서 당신 뜻대로 다시 따로 살아도 되지 않겠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남자 : “당신이 정 원한다면 한번 시도해보기로 하지. 대신에 장모님과 함께 사는 게 정 불편하면 그땐 내가…”

 

여자 : “여보, 너무 고마워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그럼 우리 저녁 때 봐요! 사랑해요!”

 

남자 : “나도 사랑해. 그럼 나중에 봐요!”

 

여자에게 사랑받는 관대한 남자가 전화를 끊고 사방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이 휴대폰 주인이 누군지 아는 사람 있소?”

 

<아내에게 지름신이 강림하다.>

 

사람들은 극과 극의 남녀가 만나는 것을 꿈꾼다.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남녀가 만나 서로를 보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드러내 놓고 자신과 비슷한 짝을 구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내 삶도 지루한데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서 함께 사는 것은 원치 않아.”

 

부부로 오래 행복하려면 정말 정반대의 성격을 만나야 하는 걸까.

극과 극이 서로를 끌어당길까.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너무도 명백하다.

서로 닮은 점이 많을수록 부부는 오래 행복하게 산다.

이는 외모뿐 아니라 교육정도, 직업, 취미, 정치적 견해, 성격, 소통유형 등 거의 모든 특징에 적용된다.

서로 비슷한 모습과 성격, 특징을 지닌 사람끼리 호감을 느끼는 것을 ‘유사성의 원리(Principle of Similarity)’라 한다.

오히려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는 이혼으로 이어지기 쉽다.

 

돈을 쓰는 성향도 부부가 같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

문제는 구두쇠가 낭비성향을 만났을 때이다.

 

나는 가난한 집안에서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으며 살았다.

그런데도 물건 살 때는 ‘충동구매 성향’이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항상 근검과 절약을 실천하라는 말이 ‘체벌’처럼 여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된 지금, 단지 반항심으로 ‘충동구매 지름신’을 숭배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아내는 더 잘 지른다. 내가 혼날 일은 없다.

너무나 많은 쇼핑 구매 물건에 놀란 내가 묻는다.

“그거 얼마 주고 샀어?”

 

눈을 반짝이며 명랑한 목소리로 가격표를 보여주는 아내의 대답은 한결 같다. “싸게 샀어. 이거 봐, 반값이잖아.”

 

절반 값에 산 현명한 아내에게 어떻게 화를 낼 것인가? “고마워, 당신이 최고야.”

 

나 같은 짠돌이의 인생은 외롭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사가 힘들어지면 쇼핑을 한다.”

대체 왜 저축을 하는가? 삶의 질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그러니 아내가 가끔씩 기분이 울적해해서 뭔가를 산다고 해서 난리법석을 피우지 말자.

 

인생은 짧다.

물론 카드청구서가 돌아오는 시간은 더 짧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다.

첫째, 일단 무조건 한계를 정하라. “이번 달 쓸 수 있는 돈은 여기까지야.” 그것으로 끝이다.

 

둘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같은 공공장소에서 항상 아내의 손을 잡아라. 당신이 아내를 지극히 사랑한다는 표시가 된다. 손을 놓치면 여자는 당장 쇼핑하러 뛰어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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