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늙은 수사자의 처절한 죽음]【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5. 1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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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수사자의 처절한 죽음]【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늙어가며 배우자에 의존하는 남성들>

 

오늘 아침 조선일보 기사 내용이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11/2014051102185.html

'늙어서 여성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는?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

늙어서 남성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는? 아내, 마누라, 애들 엄마, 집사람, 와이프.'

몇 년 전부터 중장년층 사이에서 회자되는 우스갯소리 중 하나다. 평생 직장 생활만 해온 남편이 은퇴하면 갈 곳 없이 집에만 박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곤 하는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노후 생활에 대한 이 같은 남녀 간의 차이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71%가 '그렇다'고 한 반면, 여성은 41%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은퇴 후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으로 남성은 거의 대부분(91%) 배우자를 꼽았다. 하지만 여성은 배우자(72%), 친구(18%), 형제·자매(6%) 등으로 다양했다.

 

결혼한 자녀가 생활비를 보태달라고 한다면 남성은 '어떻게 돌려받을지 확인하고 도와준다'(49%)거나 '무조건 도와준다'(19%)는 답이 많았지만, 여성은 '성의만 조금 보여준다'(38%)거나 '내 코가 석 자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21%)는 답이 우세했다. 무조건 도와준다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은퇴 후 남자들이 아내 뒤꽁무니만 쫓아다닌다는 속설이 이번 조사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나이들면서 겁 많고 소심해지는 남자들>

 

남자는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들면서 성격이 소극적, 여성적으로 변한다. 경제권도 아내에게 넘어간 지 오래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무덤덤하다. 겁도 많아지고 마음은 한 없이 여려지지만, 눈물을 보이면 큰 일 나는 줄 안다. 경제력이 있을 때는 가장으로서 그나마 권위라도 인정받지만 직장에서 은퇴하는 순간 늙은 수사자 꼴이 된다.

반면 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더 씩씩해 진다. 동창회에도 나가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잦아지면서, 즐겁게 교류한다.

 

남편은 인간관계가 주로 업무와 연결되다 보니 퇴직하면 자연히 관계가 끊어진다. 경제력이 약해지고 소심해지는 탓에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도 어렵다. 집안 주변만 맴돌게 되고, 잔소리가 많아진다.

그래서 나이 든 남자는 외롭고 불쌍하다.

 

나이든 남자가 따돌림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내들은 성 평등적인 가족의식으로 바뀐 지 오래건만, 남편들은 여전히 가부장적 의식을 내세운다. 그것이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남편이 변해야 한다. 아버지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어슬렁거리면서 잔소리만 하지 말고 요리, 청소까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젊은 남자들처럼 말이다.

 

가족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한다. 목에 힘만 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이 옳고 그른 지를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이 들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은 늘 외롭고 공허하다.

하지만 한번 남편은 영원한 남편이다.

나이 들어 남편 노릇하기가 어려워 진다고 해서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마음 자세를 바꾸어 남자들이 먼저 변한다면, 털 빠진 독수리도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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