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나이 들어 허무함을 느끼는 순간 손목은 여전히 욱씬거린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7. 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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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허무함을 느끼는 순간 손목은 여전히 욱씬거린다.]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기사 내용)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1275217&thread=10r02

<부동산경매 권리분석 미흡할 시, 추가적인 분쟁 야기 쉬워신한카드 사건 재조명돼>

윤경 부동산경매변호사 부동산경매분야 권리관계나 권리분석 착각으로 권리다툼 빈번, 법률조력 필수적

....

 

부동산경매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다.

근데 요즘은 내가 쓴 책들을 보면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다.

기민함과 총명함도 사라졌다.

 

다시 야근을 시작한 지 꽤 된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마우스를 자주 쓰는 오른 손목에 건초염이 생겼다.

지지대를 부착했지만, 2달째 낫지 않는다.

나이 탓이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식사를 할 때도 아이처럼 음식을 흘린다.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인다.

하얀 콧털이 생겼다.

 

아는 변호사들 중에는 뛰어난 실력과 불도저 같은 체력을 자랑했던 분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대단했던 분들도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신예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힘 없이 물러난다.

 

나이 든다는 것이 이런 것 이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불타는 젊음이 가장 무섭고 가장 부러운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야속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젊음이 사라진 자리가 허전해 슬플 때가 있다.

 

언젠가는 젊고 강한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은 인생의 순리이자 자연의 법칙이다.

겨울은 봄에게 계절을 내주고, 지는 태양은 떠오르는 태양에게 하늘을 내주어야 한다.

 

억울할 것도 없다.

누구나 그 불타는 젊음을 가져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이미 실컷 가져보고 누려보았으니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지금 젊음이 최고조에 이른 사람들도 언젠가는 그 젊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제 내 나이에 맞게 산다.

더 현명해졌고, 더 큰 배짱과 용기도 생겼고, 건강하고 유쾌하게 늙어갈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기분 좋게 나이 들어가면서 가끔은 젊음을 이기고 싶다.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노력하는 그 자체를 즐길 것이다.

 

약해 빠진 손목은 여전히 욱씬거린다.

아프면, 나이 든 허무함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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