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260

[주먹을 꽉 쥐면 그 안에 아무 것도 없지만, 주먹을 펴면 그 안에 모든 것이 있다.]【윤경변호사】

[주먹을 꽉 쥐면 그 안에 아무 것도 없지만, 주먹을 펴면 그 안에 모든 것이 있다.]【윤경변호사】 인도네시아의 셀레베스 섬사람들은 생계수단으로 원숭이를 잡아서 판다. 호리병처럼 생긴 박 하나만 가지고도 손쉽게 원숭이를 잡는다. 그 섬에는 단단한 박이 나는데 그 중간 부분을 끈으로 묶어 두면 한쪽은 자라고 다른 한쪽은 뭉툭한 모양이 된다. 나중에 박 속을 파내어 좁은 병처럼 만들어 큰 나무에 묶어놓고 그 속에 쌀을 넣어둔다. 그러면 쌀을 좋아하는 원숭이들이 모여들어 그 중에 한 마리가 박 속에 손을 넣어 쌀을 움켜쥔다. 들어갈 때는 빈손이라 잘 들어갔지만 쌀을 한 움큼 쥔 후에는 손이 빠지지 않는다. 원숭이는 손을 빼려고 애쓰지만 손에 움켜쥔 쌀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다. 그때 숨어 있던 원..

[나쁜 리더(leader)란 어떤 사람인가]【윤경변호사】

[나쁜 리더(leader)란 어떤 사람인가]【윤경변호사】 사람들은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리더와 일할 때 힘들어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끊임 없이 좌절감을 주기 때문이다. 비전이 없고 조직원들을 이끌지 못하는 리더가 있다. 리더의 비전(vision)이 없는 곳에서는 불만과 좌절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권위만 내세우고, 인사권을 은근히 과시해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 든다.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갑’질에 우쭐해한다. 자질, 능력, 비전이 없는 리더보다 더 나쁜 리더가 있다. 가장 최악의 리더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작자다.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내건 명백한 조건이 있는데도 이를 위반한다.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를 대비해 미리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경영에 전념하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질문을 던져라.]【윤경변호사】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질문을 던져라.]【윤경변호사】 어느 날 밤 젊은이가 가로등 아래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젊은이가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친절하게도 그 행인은 허리를 숙이고 열쇠 찾는 것을 도와 주었다. 한 시간이 넘게 찾아봤지만 열쇠를 찾을 수 없자 마침내 행인이 물었다. "정말 여기서 잃어버린 것 맞소?" 젊은이가 어두운 골목길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기 컴컴한 데서 잃어버렸습니다." 화가 난 행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이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고 있습니까?" 젊은이가 대답했다. "여기가 환하니까요." 실소를 금치 못할 이야기다. 하지만 웃지 못할 현실은 우리 모두 젊은이처럼 가끔은 ..

[‘점금석(點金石)의 비밀’]【윤경변호사】

[‘점금석(點金石)의 비밀’]【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큰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희귀 도서들의 대부분이 타버렸다. 화재 속에서 건져낸 책도 상태가 불량해서 대여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할 수 없이 도서관은 헐값에 책들을 모두 도매상에 넘겼다. 어느 날 한 가난뱅이 남자가 5센트를 주고 도매상으로부터 책 한권을 샀다. 비록 군데군데 그을리긴 해도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 남자는 틈틈이 독서를 하며 무료한 시간들을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맨 마지막 페이지를 읽다가 ‘점금석(點金石)의 비밀’을 알게 됐다. 점금석은 신비로운 자갈이다. 어떠한 금속도 황금으로 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일반자갈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만지면 차가운 일반자갈과 ..

[작은 것 하나 하나 정성을 들일 때 그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은 바뀐다.]【윤경변호사】

[작은 것 하나 하나 정성을 들일 때 그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은 바뀐다.]【윤경변호사】 젊은 부부가 폭풍이 휩쓸고 간 바닷가를 걷고 있었다. 격랑과 높은 파도로 난데없이 불행을 당한 바다생물들이 온통 해변에 널려져 있었다. 여기 저기 널린 바다생물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젊은 부부가 발 디딜 틈조차 찾기 힘들었다. 해파리, 해삼, 불가사리, 그것 말고도 많은 바다생물들이 알록달록한 담요처럼 바닷가를 덮고 있었다. 젊은 부부는 해안에서 한 노인을 보게 되었다. 그는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었다. 부부는 걸음을 멈추고 노인의 이상한 행동을 지켜 보았다. 그는 몸을 숙이고 바다생물을 하나 주웠다. 그걸 손으로 곱게 보듬더니,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다시 해변으로 나와 다시 같은 걸 하나 주워들..

[또르 배에다 입대고 “뿌-우”하기]【윤경변호사】

[또르 배에다 입대고 “뿌-우”하기]【윤경변호사】 어릴 적 아버지와 장난치며 놀 때 아버지는 막내 아들의 배를 까고 그 맨살 위에 입을 대신 채 “뿌-우”하고 바람을 불어 넣으셨다. 얼마나 간지러웠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에 나도 아버지가 한 것처럼 아이들에게 똑같은 장난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여자아이인 까닭에 남 보기 좋지 않아 그만 두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은 내가 한 그 장난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또르가 남자 아니던가? 이놈은 부르기만 하면 나에게 다가와 배를 까고 발랑 뒤집어진다. 그놈 배에다 입대고 “뿌-우”하고 바람을 불어 넣으면, 좋아서 난리다. 아이들은 또르가 그런 장난을 싫어하니 하지 말라고 눈을 흘긴다. 하지만 흥분이 가라 앉은 또르는 다시 나에게 ..

[아서왕의 친구 거웨인의 선택]【윤경변호사】

[아서왕의 친구 거웨인의 선택]【윤경변호사】 한 남자가 캘리포니아의 해변을 산책 하던 중 요정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발견했다. 남자는 병 속에 갇혀 있던 요정을 풀어 주었다. 요정은 남자에게 자신을 구해 준 데 대한 보답으로 소원을 한 가지 들어주겠다고 했다. 남자는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다. 유리병 요정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 이런, 비행기 타고 가면 금방인데 구태여 다리를 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내 능력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구요. 자, 다른 소원을 골라 보는 게 어때요?” 남자가 고민하더니 다시 말했다. “여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요정은 아까보다 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아까 그 다리 몇 차선을 놔줄까요..

[일요일 이른 아침 홍대앞거리 - 광란의 흔적들]【윤경변호사】

[일요일 이른 아침 홍대앞거리 - 광란의 흔적들]【윤경변호사】 시험장에 데려다 주기 위해 아침 7시 40분에 집을 나섰다. 연대 앞에 아이를 내려주고 이침식사를 하러 홍대앞거리 맛집을 찾아 나섰다. 홍대 앞에는 예전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가시고기” 등 연극을 보러간 적은 있지만, 맛집거리는 처음이다. 그런데 골목길마다 지난밤 광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온통 쓰레기더미이고, 악취까지 난다. 그동안 보아온 깨끗한 서울거리의 이미지와 너무 멀다. 한 바퀴 다 돌아보았다. 홍대앞거리 탐방은 아쉽게 끝났다. 차를 돌려 나오는데, 홍대앞거리를 벗어난 길 모퉁이에 ‘전주콩나물국밥’을 파는 집이 보인다. 메뉴는 오로지 ‘콩나물국밥’ 하나다. 수란이 곁들여 나오지만, 오로지 ‘콩나물’과 ‘파’, 약간..

[아프리카의 사자와 가젤처럼 무작정 달려야만 하는 걸까?]【윤경변호사】

[아프리카의 사자와 가젤처럼 무작정 달려야만 하는 걸까?]【윤경변호사】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깨어난다. 가젤을 사자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깨어난다. 사자는 가젤보다 빠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사자든 가젤이든 마찬가지이다. 해가 뜨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TV 다큐멘터리 “동물의 왕국”을 보면, 동물들의 세계는 처절하다. 약육강식의 세계가 때로는 눈물겹다. 이와 같이 쫒고 쫒기는 경쟁을 “붉은 여왕의 효과(Red Queen Effect)”라 한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무의식적인 습관의 위력]【윤경변호사】

[무의식적인 습관의 위력]【윤경변호사】 지역의 미식축구 스타 선수인 하워드(Howard)가 조깅을 하다가 어떤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것을 보았다. 한 여인이 고양이를 안고 3층 창틀에서 서 있었다. “저기요, 부인!” 하워드가 소리쳤다. “고양이를 제게 던지세요!” “말도 안돼요.” 여인이 울부짖었다. “거기까지는 너무 멀어요!.” “부인, 저는 미식축구 선수입니다. 고양이를 잡을 수 있어요.” 연기가 창문 쪽으로 밀려오고 있었고, 여인은 마침내 고양이에게 작별의 키스를 한 다음 고양이를 아래로 던졌다. 하워드는 고양이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고 돌진했다. 고양이가 차양에 튕겨졌고, 하워드는 고양이를 잡으려고 거리를 가로 질러 질주했다. 그는 허공으로 180센티미터를 날아서 한손으로 그림 같은 캐취(ca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