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남녀의 차이” - 이해할 수 없다고 배척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마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4. 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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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차이” - 이해할 수 없다고 배척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마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너무나도 다른 남녀의 대화법>

 

그들은 연인 사이다. 어느 화창한 봄 날 그들은 함께 자동차를 타고 교외를 달리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강물이 흐르고 하늘은 푸르러 구름 한 점 없었다.

그녀는 마치 종달새 같았다. 그는 그녀가 어떻게 그렇게 경쾌하고 귀여운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꿈 같은 길을 달려가고 있었다.

사랑스러운 그녀가 말했다.

“자기,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

 

“아니.”

남자는 여전히 그 파란 가을 하늘을 만끽하며 푸른 강줄기를 따라 아름다운 여인과 드라이브를 즐겼다. 그러다 문뜩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여자가 조용해 진 것이다. 조금 전까지 쉴 새 없이 떠들고 깔깔거리던 여자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왜 저러지? 언제부터 저랬지?

남자는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여자에게 물었다.

“왜 그래?”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나 여자는 틀림없이 토라져 있었다.

남자는 왜 그러는지 또 한번 묻자 여자가 말했다.

“아까 커피 마시고 싶다고 했는데, 자기가 들은 척도 안했잖아.”

 

남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커피? 왠 커피? 언제 커피 먹고 싶다고 했어. 아, 그건 나에게 커피 마시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 본 것 아니었나? 그래서 마시고 싶지 않다고 그랬잖아.”

 

여자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아주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 표정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사람 참 둔한 사람이야. 그 정도 말하면 알아 들어야지. 이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정말 속 터진다니까.’

 

속 터지는 건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싶다고 말해야지.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면 어떻게 그 속을 안다는 것인가.

앨런 피즈가 쓴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Why Men don't listen and women can't read maps)”에 나오는 내용이다.

남자와 여자의 표현법이 다르고, 그 때문에 사랑은 훨씬 복잡하고 다이내믹하고 극적인 것이 된다.

동시에 훨씬 비극적으로 끝나거나, 끝없는 긴장과 오해가 둘 사이를 흔들어 놓는다.

 

<남와 여, 어찌 이리 다를 수 있단 말인가?>

 

가끔 엄마와 딸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학교생활, 음식, 가방, 옷 등 주제가 너무 다양하다. 대화는 꼬리를 물고 ‘딸의 친구’의 사생활, 심지어 ‘친구의 남자친구’에까지 이어진다.

옷이나 가방에 대한 대화가 30분을 넘어 지속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딸의 친구의 남자친구’의 사생활까지 언급하는 것이다. 그게 왜 중요한 관심사일까? 너무도 사소한 일을 2시간 이상 떠들어 댄다.

 

이젠 ‘여자’를 이해 하지 못하더라도, ‘그 차이점’만큼은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여자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처리해 낼 수 있지만, 남자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여 처리한다.

여자가 남자를 화나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벽에 못을 박고 있을 때 옆에서 말을 거는 것이다. 반드시 망치로 자신의 손가락을 때리게 되어 있다.

 

여자는 목소리에 민감하고, 남자는 본 것만 믿는다.

여자아이를 혼낼 때는 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도 상관 없지만, 남자 아이를 혼낼 때는 눈을 쳐다보게 해야 한다.

여자를 속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여자는 변명의 내용을 듣기 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억양, 눈의 움직임, 감정의 기복을 직감적으로 파악한다. 음성신호와 비음성신호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거짓말 탐지기’가 바로 여자다.

여자를 속일 수 있다고 믿는 남자나 여자를 이해한다고 믿는 남자 모두 어리석다.

가장 현명한 남자는 “여자란 남자에게 영원히 신비로운 존재”라고 믿는 남자다.

 

여자의 70%는 가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자의 70%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여자는 대인관계에 불행해지면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남자는 자신의 일에 불행함을 느끼면 대인관계 역시 어려워진다.

 

남자는 경쟁하는 데 익숙하고, 여자는 협조하는데 능숙하다.

남자들은 처음 만나면 그 짧은 시간 속에 지위와 힘의 우열이 밝혀진다. 대화도 정치, 스포츠, 군대 이야기가 많다. 모두 승패가 갈리고 힘이 중요한 영역들이다.

반면 여자들은 ‘관계’가 중요하다. 어디 사는지, 아이들은 몇 명인지, 남편은 뭘 하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남자들이 보기에 모두 시시콜콜한 사항이다.

 

남자는 잘못을 시인하는 것과 비판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그것은 패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길을 묻는 것조차 싫어한다. 여자가 보기에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여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고, 남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

그래서 교도소에 있는 죄수의 97%가 남자고, 심리치료를 받는 여자의 72%가 여자다.

 

여자가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면 남자들은 그녀가 혼자 있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오해다. 여자가 입을 오래 다물도록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불행을 유발한다.

그러나 남자가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면 달랠 필요가 없다. 자신만의 동굴 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남자는 여자가 알몸으로 나타나면 만족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그래서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여자를 감동시키는 방법 : 와인을 따라 주고, 저녁을 사주고, 미소를 보내고, 함께 웃고 어루만지고, 여자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라.

남자를 감동시키는 방법 : 알몸이 될 것. 한 손에 맥주를 들고 있을 것.

 

<이해할 수 없다고 배척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마라.>

 

대략 100만 년의 인류 역사 속에서 농경시대가 시작된 것은 겨우 2만 5천년 전 일이다. 97만 5천년 동안 남자는 ‘사냥꾼’으로, 여자는 ‘양육자’로 살아오면서 남자와 여자의 뇌는 다르게 진화해 왔다.

그 차이 때문에 일상에서의 사소한 일들이 종종 심각한 오해로 발전한다.

 

‘이해할 수 없다고 배척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마라.’

대신 남녀의 차이가 어쩔 수 없는 뇌의 신비라고 생각하라.

바로 그 차이가 서로를 그리워 하게 하고, 균형에 이르게 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준다.

음과 양, 이는 서로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돕고 보완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서로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이성을 대할 때의 혼란스러움을 줄일 수 있다.

인생에 있어 사랑을 키워 나가는데 너무 늦은 법이란 없다.

그저 이런 차이점을 받아 들이고 상대방을 향해 마음을 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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