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티끌만한 진실이라도 찾아 보아라(Search for the Grain of Truth in Other Opinions).]【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4. 13. 20:36
728x90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티끌만한 진실이라도 찾아 보아라(Search for the Grain of Truth in Other Opinions).]【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공자도 모르는 문제>

 

공자가 여행을 하는 도중 두 아이가 말다툼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이유를 묻자 한 아이가 말했다.

“저는 아침에는 해가 우리에게 가까이 있고, 낮에는 우리에게서 멀리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아이가 말했다.

“저는 아침에는 해가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고, 낮에는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자가 먼저 말한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아침 해는 대단히 커 보이지만, 낮에는 아주 작아 보입니다. 이는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나중에 말한 아이가 아니라는 듯 조금 흥분해서 말했다.

“아침에는 날씨가 서늘하지만 낮에는 아주 덥습니다. 이는 가까이 있는 것은 뜨겁고 멀리 있는 것은 서늘하기 때문입니다.”

 

공자가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둘 다 옳은 것 같아 대답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두 아이가 깔깔 웃으며 공자를 놀려댔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께서는 아는 것이 많다고 말하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도 모르는 것이 있군요!”

 

“열자(列子)”에 나오는 이야기다.

 

<군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일도 없고, 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논리적으로 두 아이 모두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난다.

입장의 차이가 서로 다른 논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논리의 차이가 입장을 다르게 만들어 편을 가르기도 한다.

 

실제로 공자는 그 답을 몰랐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는 이 대목과 관련하여 훌륭한 대답을 제시했다.

 

공자는 말했다.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시지야(是知也)”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또 공자는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編)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자는 하늘 아래 일을 하면서 죽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부리는 일도 없고’, 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공자는 논리에만 집착하거나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마땅함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고정관념이나 자기만의 완성된 논리 체계를 고집하지 않는다.

똑 같은 것을 물어도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리 대답해 주었다.

급한 자에게는 용기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대답해 주는가하면, 늘 망설이는 자에게는 용기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당장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공자야 말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어떤 선입견도 없었다(無可, 無不可).

아무런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는 공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가장 훌륭하다고 느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거기서 결함을 찾아낸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부정적인 비난과 비판을 퍼부을 때, 결국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 것도 말해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 처한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비판하고 싶은 충동에 저항하라(Resist the Urge to Criticize).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티끌만한 진실이라도 찾아 보아라(Search for the Grain of Truth in Other Opinions).

결함 대신 장점을 찾아내려 노력하면, 거의 모든 의견에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다음 번에 누군가 당신에게 의견을 내놓는다면, 그 의견에 대해 옳다 그르다는 판단을 내리거나 비난하려 들지 마라.

대신 그 사람이 한 말에서 진실의 열매를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보라.

그러면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당신은 상대방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고, 상대방은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당신의 정열에 이끌릴 것이다.

 

 

.....................

 

법무법인 바른(www.barunlaw.com)

파트너 변호사 윤경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92길 7 바른빌딩 (우:135-846)

대표전화 : 02-3476-5599

직통전화 : 02-3479-2336(담당비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