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그 백화점 포터직원은 날 사랑한 걸까?]【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8. 8. 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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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백화점 포터직원은 날 사랑한 걸까?]윤경 변호사 법무법인 더리드(The Lead)

 

지금은 은행, 백화점, 식당, 관공서 등 어딜 가도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다.

응답하라 1988’의 시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과거 고압적인 태도의 공무원이나 불친절한 종업원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내 말을 실감할 것이다.

법정에 가면 재판을 진행하는 법관들조차 너무 친절하고 부드럽다.

 

예전에는 동사무소를 가거나, 여권갱신을 하러 구청에 가면 면박을 받거나 서류보완을 요청 당하곤 했다.

지금은 일사천리다.

지난 주 구청에 가서 여권갱신에 쓸 사진을 제시하였더니, 정면을 응시한 사진이 아니어서 안된다고 한다.

사팔뜨기 눈을 하면서, 이렇게 밖에는 정면을 볼 수 없다고 하자 즉시 접수시켜 준다.

 

예전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짜증을 달고 살았다.

지금은 너무 친절하다 못해, “가격은 오만원이십니다.”, “음식이 곧 나오십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하도 들어서 이제는 이런 말이 어법에 맞다는 착각이 들어 나도 헷갈린다.

 

지난 주말 먹을거리를 사러 백화점에 갔다.

마침 양쪽 손에 먹거리를 잔뜩 든 나를 발견한 백화점 포터 직원이 황급히 달려와 무거운 짐을 받아들고 발레파킹한 곳으로 성큼성큼 가는 것이다.

염려마세요. 무겁지 않아요!’

감사의 표시를 하려는 순간, 그의 상냥하고 밝은 미소는 이미 말하고 있었다.

 

오늘 다시 먹거리를 사러 백화점에 간 나는 동일한 미소를 한 다른 포터직원이 지난번과 똑같이 그 무거운 짐을 내 차 트렁크까지 손수 가져다 주지 않았다면, 나는 영원히 지난 주의 그 포터직원이 나를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고민 했을 지도 모른다.

 

호의나 친절은 그만큼 대단한 위력을 갖는다.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당신이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친절을 받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파하라.

그 친절은 그대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일년 내내 그 것이 전파되게 하고, 누군가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게 하라.

 

이 생애를 단 한 번밖에 살 수 없기에,

지금 걷는 길은 두 번 다시 걸을 수 없는 길이기에,

베풀 수 있는 자그마한 친절이 있다면 지금 즉시 베풀어라.

 

이를 통해 위대한 삶을 이룰 수 있고,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시간의 모래 위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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